“史草 증발은 국기 흔들고 역사 지우는 일”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NLL 대화록을 몰래 파기한 좌익정권의 후예들인 야당에게 일침을 가한 모양인데, 그러면서도 한심할 정도로 마음 좋게 “국정원 댓글 소동”으로 땡깡 부리며 거리에 깽판 치러 나간 좌익야당에게 여야 대표 및 원대표가 포함된 5자회담 방식으로 대화를 수락해준 모양이다.

정말 바보짓이다.

정도야 어떻든 대화 수락 자체가 저들에겐 절반의 굴복으로 받아들여짐을 모른단 말인가.

아니나 다를까, 좌익야당 박영선은 6일 청와대의 여야 대표 및 원대표가 포함된 5자회담 제안과 관련해,“청와대의 5자회담 제의는 여왕님 주재회의에 야당을 들러리 세우겠다는 모략”이라고 비난했고, 좌익야당 대표 김한길은 “朴대통령, 현 정국의 심각성 몰라”하는 식으로 가르치는 폼 잡으면서 “야당 대표 존중해달라”며 단독회담 거듭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들은 방문 열어주면 아랫목 내달라는 식으로 노는 못된 종자들임을 모르는가.

아닌 말로, 보기 싫은 인간이 “날 무시하는 거냐?”며 땡깡 부릴 때는 무시해버리는 게 가장 약발이 먹혀드는 상책인데 화들짝 놀라 무시하지 않겠다고 달래는 것은 하책이다.

마찬가지로  저들이 “우리를 들러리로 아느냐”며 대단한 상전 행세할 때는 “들러리 취급” 해버리는 게 상책이다.

바로 “우리를 들러리로 아느냐”는 말 속에 이미 저들의 급소를 노출하였기 때문이다.

하긴 맞다. 지들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최고의 존엄’과 맞장구 뜨게 한단 말인가.

그나마 5자 회담에 끼워주기라도 한 게 어딘데, 감히 버르장머리 없이 단독회담까지 넘본단 말인가.

그래, 야당이 들러리 아니면 뭔데? 늬들이 뭐 그리 대단한 존재라도 되는 줄 아는가.

저 버르장머리 없는 좌익야당은 지들 말대로 들러리 대우라도 해준 것을 자손만대로 감사해야 할 일이며, 저 따위 쓰레기를 들러리 대접식이나 해준 박근혜는 땅을 치고 통곡할 노릇이다.

다행히 저들이 들러리가 되기 싫다고 하니까, 이 참에 아예 대화할 생각을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론 대통령은 물론이고, 비서실장도 저들과 직접 대화하지 말고 한참 아래에 있는 실무담당자를 통하여 야당 대표와 접촉해야 할 것이며, 그게 싫으면 아예 그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

감히 늬 앞이라고 일개 좌익야당 국개의원이 건방지게 청와대하고 같이 놀려고 하면 못쓴다.

알간!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