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핫이슈 > 스포츠경향, 부추연 윤용 대표를 막말1위로 뽑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끝을 알 수 없는 장기전에 돌입했다.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촛불 시위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런데 일부 정치인은 촛불집회를 폄훼하고 망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몇몇 기업인, 보수인사들까지 막말 행렬에 가세하고 있다. 뒤늦게 사과하며 수습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누리꾼의 불매운동은 사그라들 기미가 없다.

스포츠경향 온라인뉴스팀은 촛불집회와 관련된 망언과 막말을 모아 ‘2016 아무말 대잔치’라는 이름으로 막말 어워드를 진행했다.

사진|1인미디어 아이엠피터 영상 갈무리

■1위 윤용 전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군대가 나와 탱크로 죽이고 총으로 죽이고 계엄령 선포하라”

지난 10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하야 반대 및 국가안보 집회’서 연사로 나선 윤용 전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죽일 놈을 살려두니 이렇게 된 것”이라며 “여러분들 저와 함께 다 같이 외칩시다. 빨리 군대 나와라. 빨리 탱크 나와. 빨리 총 들고 나와. 죽이자. 죽일 놈은 죽이자. 탱크로 죽이자. 총으로 죽이자. 군대가 나와서 죽이자.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 계엄령 선포하라. 박근혜 대통령은 빨리 계엄령 선포하라. 군대 나와라. 빨리 나와, 빨리 나와라.”라는 발언을 했다.

윤용 전 고려대 교수는 윤봉길 의사의 조카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최순실 특검’법안 통과 반대 발언을 하며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불면 꺼진다”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촛불은 촛불일뿐, 바람 불면 다 꺼진다”

지난 1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최순실 특별검사법안’(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관련해 발언하면서 “만약 법안이 통과된다고 하면 촛불에 밀려서 원칙을 저버린 우리 법사위의 오욕이 역사로 남게 될 것”이라며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

■3위 이봉진 자라(ZARA)코리아 사장 “정치는 여러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여러분은 하던 공부만 하면 된다”

최근 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이 연사로 참여한 강연에서 “여러분이 시위 나가있을 때 참여안한 4900만명은 뭔가를 하고 있다.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책임져야 한다.”라며 “트럼프가 대통령이 당선된 것,정치가 여러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여러분은 하던 공부만 하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식품 김영식회장

■공동 4위 김영식 천호식품 대표 “촛불시위 데모… 국정이 흔들리며 나라 위험해져”

지난 4일 김영식 천호식품 대표는 본인이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 ‘뚝심이 있어야 부자 된다’에 ‘나라가 걱정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김 대표는 “촛불시위 데모 등 옛날 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등 왜 이런지 모르겠다. 국정이 흔들리며 나라가 위험해진다”며 “똘똘 뭉친 국민 건드리면 겁나는 나라, 일당백 하는 나라 이런 생각이 들도록 해야 되는데,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보는 시각이 무섭다”고 말했다.

2012년 10월‘선진화시민행동, 대한민국 선진화 전진대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서경석 목사사진|연합뉴스

■공동 4위 서경석 목사 “(촛불집회는) 국정 혼란 세력의 총동원령”

지난 16일 서경석 목사는 TV조선 <최희준의 왜>에 출연해 촛불집회에 대해 “국정 혼란 세력의 총동원령”이라고 말했다.

서 목사는 “사람들이 지난 토요일 날 광화문 촛불집회 그거를 보고서 야, 이게 민심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 (…) 그 부분도 저는 냉정하게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잘못만 따지면 역대 대통령 어느 누구 잘못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 우리나라는 너무 마녀사냥이 심하다. 우리 국민들의 정서가 그렇다” 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지난 12일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회해산을 요구하는 1천만 시민함성’에 참가해 “(민중총궐기에)전국교사노동조합이 중학생 고등학교 까지 동원, 공무원 노조와 야당까지 모였다”며 “이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모인 게 아닌 조직 동원된 사람들이다. 모두 종북 세력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30일 이경재 변호사가 서초동 사무실 건물 로비에서 최순실 귀국 설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정근기자

■공동 4위 이경재 최순실 변호인 “(촛불집회 참가가)집단 스트레스를 푸는 효과 있으면 괜찮지만 오래 지속은 안 돼” “(최순실 게이트)이를 통해 경험과 교훈을 얻는 장이 되지 않냐”

최순실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지난 4일 최씨가 구속 수감된 이후 취재진을 만나 촛불집회를 거론하며 “집단 스트레스를 푸는 효과가 있다면 괜찮지만 오래 지속돼선 안 되며 촛불집회는 파괴적 시위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대해서 “큰 환란도 파동이 우리나라 전체가 많은 경험과 교훈을 얻는 장이 되지 않았느냐”라는 발언을 했다.

투표 결과 윤용 전 고려대 교수의 발언이 아무말 1위로 꼽혔지만 다른 발언들도 도긴개긴이다. 이봉진 자라 대표는 논란이 일자 빠르게 해명했으나 누리꾼은 자라 불매운동을 멈출 생각이 없는 듯 , 이봉진 사장의 발언이 처음 문제제기 된 트위터에는 현재도 ‘자라 불매하겠다’는 내용의 트윗이 올라오고 있다. 마찬가지로 김영식 천호식품 대표의 막말 이후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 천호식품 불매운동 동참글이 게시됐다. 이 청원에는 23일 현재 5345명이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