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5년이지만 일국의 최고 권력을 가진 자리에 앉아 국정 운영에 책임을 지고 있는 자라면 무엇보다 국민들의 신뢰를 받으면서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을 통해 국가 발전과 국민들의 안녕을 위해 불출주야 고뇌하며 사색하는 마음가짐이 요구된다. 특히 언행에 있어서는 분명하면서도 간결하게 정제된 말과 확신에 차면서도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행동은 기본이다.

그런데 지금 나라를 떠맡고 있는 자는 어떤가? 추잡한 막말은 기본이고 막나가는 행동은 원칙이다. 내가 하면 무엇이나 옳고 아름다운 로맨스이지만, 똑같은 언행이라도 상대방이 하면 무조건 그르고 때려죽일 불륜이다. 이래서야 어떻게 국민들의 신뢰를 받으면서 성공한 뭐라고 얘기할 수 있겠나? 국민들의 신뢰를 상실하면 그날로 끝이다. 더 이상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아무런 이유도 가치도 없다.

아무리 권력의 칼날을 세우고 금력을 휘둘러 일시적으로 상대를 제압하여 무릎을 꿇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돌아서자마자 손가락질하고 욕하게 되어 있다. 특히 무식하고 무능하면서 일관성 없고 하고 싶은대로 기분 나는대로 휘두르는 권력의 남용과 만용, 말도 되지 않는 독선과 오기, 지난 날의 아픈 추억을 떠올리며 발광하는 한풀이와 분풀이를 일삼는다면 자살골이나 다름없다.

온갖 감언이설로 얼마간은 국민들을 속이고 거짓과 사기, 위선과 조작을 감출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 있다. 지금 아방궁에서 호의호식하며 수렴청정에 꿀맛인 이적노괴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도 일장춘몽이 될 날이 차츰 다가오고 있다. 언제까지 대다수 국민들을 속이는 야바위놀음을 할 수 있을까?

참으로 어리석고 불쌍한 인간들이다. 이미 죽을 자리를 더욱 공고히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눈 감고 아웅한다더니 이 자들을 두고 하는 말이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는 말고 바로 이 자들을 위해 만든 말인가 싶다. 그 꼴에 경제의 거품을 만들지 않겠다고 하는데, 지금의 경기부터 살려놓고 그런 말을 해야 순서가 아닐까? 언제는 경제 올인이라더니 지금껏 하는 짓과 노는 꼴을 보니 경제는 뒷전이다.

불법대선자금 수사 중에 드러난 최도술의 비리에 대해 모른다고 할 수 없다며 재신임을 받겠다고 해놓고 지금까지 어떻게 하고 있는가? 불법대선자금을 야당의 10분의 1 이상 받았다면 정계 은퇴하겠다고 해놓고 어쨌는가? 국민이 대통령이라 해놓고 국민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 뭐든 자신있다고 해놓고 결과는 없었다. 북핵도 부동산도 마찬 가지이고, 경제는 회생 불능 상태가 아닌가? 거기에다 언론 탓하고 야당 탓하고 심지어 국민들까지 탓하고 나섰다. 이번에 누구에게 뭘 어떻게 하겠단 말일까?

대다수 국민들은 경제 거품 논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말에 붙은 거품부터 깨끗하게 제거하고 난 뒤에 그런 소리를 지르라고 하지 않을까? 내 눈에 박히 대들보는 보이지 않고, 남의 눈에 든 가시는 크게 보이는 법이다. 어떤 조직이나 나라던 리더를 잘못 만나면 생고생을 하게 되어 있다. 그것도 야바위놀음의 산물이라면 스스로도 진짜임을 인정하지 않으니 국민들이야 인정할 리가 없지 않은가? 게거품만이라도 먼저 없애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