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우리 고유명절 설날입니다
즐거움을 같이 해야하는데
밀려오는 허탈감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님~! 죄송하오나
모든 재산을 사회 환원 시키셨어도
대통령 월급 타신거 불우이웃 돕는데 쓰시고
하루 4시간 밖에 안주무시며
오로지 나라위해 섬기셔도
그 아무도 감동 하질 않습니다

권력 찾기에 혈안되어 칭찬에 인색하고
틈만 있으면 돌멩이 던지려 합니다
레임덕을 노리고 비하시켜서 패거리 승리를 자축하려 합니다

대통령님~!
힘들어도, 힘든 것을 알아 주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덜 힘이 듭니다. 
아파도, 내 아픔에 울어줄 사람이 있다면, 덜 아플수 있습니다. 
배고파도, 내 배고픔에 동참할 누군가 있다면 
배부름 보다, 더 행복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힘들때 힘듦을 몰라주면, 더 힘이 듭니다. 
아플때 아픔을 몰라주면, 더 아픕니다. 
배고플때, 배부른 사람과 함께 하면, 더 허기질수 있습니다. 

지지하는 저희들 조차 이젠 눈물이 말랐습니다
어떤 의미에선 악이 바쳤지만
대통령님 눈길 한번 안주신 우리 지지자들 이지만
결코 대통령님을 외면하진 않습니다

모든것을 용서하십시요
만나주시고 응석 받아주십시요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시는 이대통령님이십니다
대한민국이~! 사회가~! 정치가~! 바로선다면
모든걸 용서하시고 덮어주십시요~!

어쩌면 우리가 힘든 이유는, 사랑받지 못함과 
인정받지 못함에 대한 상처입니다. 
'내가 이정도 밖에 안되나?' 생각될때 우리는 주저 앉게 됩니다. 
사람은 배고프면 배가 아픈것이 아니라, 마음이 아픕니다. 
그것은 배고픔의 통증보다, 나를 배고프도록 방치해 버린 
세상과 이웃의 대한 서운함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세종시도 내려 놓으시고
그들이 원하는 사면복권도 들어주십시요

무엇을 어떻게 용서하시라고 구체적으로 말씀 못올림은
오로지 대한민국의 성공만 기원하시고
열심으로 섬기시는 대통령님의 기도를 믿기 때문입니다
명절입니다
누구에게 베풀지도 못하는 물질적 궁핍함에 살지만
대통령님의 노력과 기도로 사회가 밝아졌음을 믿기에
흐믓한 명절을 맞이하려 합니다




용서를 위한 기도

  그 누구를 그 무엇을
용서하고 용서받기 어려울 때마다
십자가 위의 당신을 바라봅니다

가장 사랑하는 이들로 부터
이유없는 모욕과 멸시를 받고도 
피 흘리는 십자가의 침묵으로 
모든 이를 용서하신 주님

용서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용서는 구원이라고
오늘도 십자가 위에서 
조용히 외치시는 주님

다른이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기엔 
죄가 많은 자신임을 모르지 않으면서 
진정 용서하는 일은 왜 이리 힘든지요

제가 이미 용서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아직도 미운 모습으로 마음에 남아 
저를 힘들게 할 때도 있고

깨끗이 용서받았다고 믿었던 일들이 
어느새 어둠의 뿌리로 칭칭 감겨와 
저를 괴롭힐 때도 있습니다

조금씩 이어지던 화해의 다리가 
제 옹졸한 편견과 냉랭한 비겁함으로 
끊어진 적도 많습니다

서로 용서가 안되고 화해가 안되면 
혈관이 막힌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늘 망설이고 미루는 저의 어리석음을 
오늘도 꾸짖어주십시오

언제나 용서에 더디어 
살아서도 죽음을 체험하는 어리석음을 
온유하고 겸손하신 주님

제가 다른 이를 용서할 때 
온유한 마음을 
다른 이들로부터 용서를 받을 땐
겸손한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아무리 작은 잘못이라도 
하루 해 지기 전에 
진심으로 뉘우치고 
먼저 용서를 청할수 있는
겸손한 믿음과 용기를 주십시오


이해인 수녀의 기도집ㅡ다른 옷은 입을 수 없네



소마트리오연주
violin손인경 cello배일환 piano이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