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발을 하려면 한참 헤맨다.
그렇구그런 이발관을 피하기 위해서다.
얼마 전에는 진짜 이발관을 찾다찾다 못 찾고
엉터리 이발관을 들어갔다.
내부가 너무 컴컴하여 소름이 끼쳤다.
나는 술이 취해 있었기때문에 이발 의자에 앉자마자
잠이 들고말았다. 잠에서 깨었을 때는 팬티만 입은
여자가 내 허벅지를 주무르고 있었다.
내 몸은 열이나 있었고 여기에서 중단할 수도 없는
지경이 돼버렸다. 월급도 탔겠다 내키는대로 가기로 했다
어! 이거 보게. 바지를 벗기네. 그런 다음 내 허벅지 위로
여자가 올라탔다. 허어억 어허윽~~
빳빳한 물체가 보드라운 피부와 수 십번 접촉을 하더니
소방수 물줄기가 찌익 솟구쳤다.
어.. 상쾌해.
그러나 그 것도 일순간. 본전 생각이 났다.
뺑긋이 웃는 여자 이발사에게 이 것밖에 없다며
12만원을 건넸다.
앗! 콘돔. 그걸 안 끼었구나.
저 여자가 에이스면 어쩌지? 나는 머리가 팽 돌았다.
이미 저지른 일...
아!!! 나 처럼 당하는 사람이 수도 없겠지?
부시시 털고 일어나는데 복도 옆 으슥한 곳에서
허억 허억 돈 만드는 소리가 들렸다
이런 창녀촌이 뻐젓이 민가에 있다니
김대중 정부는 참 대단했다.
창녀촌과 민가의 경계선을 철폐해 버렸으니...
저거는 경찰의 밥이다. 구청의 물이다.
하시라도 급습하면 돈이 쏟아지게 되어 있으니..
나는 다 알아뿌렸다.
공무원들이 돈 벌어드리는 데가 24시간 이발관이라고...
제미 씨팔 좋은 세상이네
예편네에게 이발하고 온다고 하고
쓰레빠 끌고 나가 길 건너 가서
소방차 물 뿌리고 오니 참 희한한 세상이구먼


이발소 새벽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