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가 대통령이 되고 약 1년 되기 전까지는 '대통령 같지 않네'라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노태우씨도 마찬가지.
두 분 다 대형트럭 운전기사 아니면 옛날 복덕방할아버지 같은 인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약 1년쯤 지나니까 어딘가 모르게 의젓하고 세련된 품위가 느껴졌습니다.
저는 위의 두 분이 그래서 오히려 싫었습니다.
'퇴임할 때까지 시큼털털한 시골 아저씨나 할아버지 인상을 풍겼다면 참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현재 큰머슴이신 노무현 대통령은 어떤가요? 남들 안목까지 저는 대변할 수 없습니다. 제 생각만 말합니다.
'여전히 산간벽지의 농부 아저씨 같네!' 이것이 제 느낌입니다.
변한 없는 이 점이 바로 제가 노무현씨를 믿음직스러운 큰머슴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사내 대장부는 모름지기 그 외모에서 변화가 적거나 없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인상판단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잘 이해가 안 되시는 분은 미국민들로부터 가장 인기가 높은 레이건 전 통령을 생각해 보세요. 수더분한 얼굴 덕을 많이 본 사람 중 한 명이지요. 그가 정치를 잘해서만 인기가 높았다고 보면 너무 순진한 것이 아닐까요?
세련미가 없어서 저는 우리의 현재 큰머슴이 마음에 듭니다. 외모로만 볼 때. 인상! 인상! 참 중요합니다. //050201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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