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후보의 사상누각 27년 정치인생의 막을 내릴 시간이 왔다.

정몽준 후보는 대한민국 선거사상 최악의 네거티브 후보로 기록될 것 같다. 시종일관 박원순 시장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한 흑색선전으로 서울시장 선거를 혼탁하게 만든 정몽준 후보는 우리의 선거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장본인으로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정몽준 후보는 이번 선거를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박 대통령을 망가뜨리려는 세력 간의 대결”로 규정했지만, 정작 박근혜 대통령을 망가뜨리고 위기에 빠뜨린 사람은 ‘네거티브’ 실력 밖에 보여주지 못한 정몽준 후보 자신이다.

번듯한 공약 하나 없이, 서울시장 선거에 임한 정몽준 후보는 스스로의 준비부족과 역량 미비로 서울시민들에게 한없는 실망을 주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막대한 부담만을 주었다.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잃어버린 3년’을 끝내고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시간이라고 말하지만, 오히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정몽준 후보의 사상누각, 27년의 정치인생이 막을 내리는 시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성과라면 정몽준 후보의 적나라한 정치적 ‘민낯’과 자질을 보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의 차기 대선후보 1위라는 지위가 얼마나 ‘허명’이었는지를 많은 국민들이 알게 되었다. 정몽준 후보의 진면목이 지금이라도 밝혀진 것은 새누리당에게도 다행스런 일이 될 것이다.

2014년 6월 3일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