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주5일 근무, 사전예고 부족 민원인 '헛걸음'
[노컷뉴스 2004-07-10 18:01]
구청과 동사무소 등 공무원의 격주 주5일근무제가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휴무 사실을 모른 일부 시민들이 구청에 헛걸음을 하거나 지방자치단체별로 시행방법이 달라 혼란이 빚어졌다.
공무원의 격주 주5일근무제 시행에 따라 10일 전국의 시청과 구청, 동사무소 등 관공서가 문을 닫았다.
일부 지자체는 민원부서 직원들을 출근시키도 했지만 대부분 안내업무에만 치중해 서류발급 등 정상적인 업무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민원창구를 찾은 일부 시민들은 사전 예고도 없이 관공서가 휴무에 들어가 급한 업무를 처리할 수 없게 됐다며 발을 굴렀다.
불만은 공무원도 마찬가지였다.
격주 주5일근무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력의 절반이 출근하거나 민원관련 부서를 정상가동한 지자체도 있어 공무원 사이에도 혜택이 평등하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 격주 주5일근무가 그림의 떡인 소방서와 경찰 외근부서 직원들은 예전보다 상대적 박탈감이 더 커졌다며 허탈해했다.
한 경찰관은 "평소에도 우리가 다른 관공서보다 업무량이 많고 힘든 점이 많다"며 "구청이나 다른 관공서가 주5일근무제를 하는데 우리 경찰관도 빨리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격주 주5일근무제가 시행됐지만 시민들은 물론 공무원들도 그리 편치 않은 하루를 보냈다.
CBS사회부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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