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6.25 - 한국전쟁이 시작되던 비극의 달입니다.
이 6월을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 또 있을 겁니다. 반공포로들 ㅡ 6월 18일 0시에 이승만대통령의 용단으로 3만 5천명의 반공포로들이 포로수용소에서 한국군이 열어준 문틈으로 대탈출을 감행하였습니다.
이승만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무고한 청년들을 오래 수용소에 억류해두는 것은 잘못입니다."
우리들은 더이상 잘.잘못을 가리지 않는 상황속을 살고 있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행동을 하면서 이것은 잘못입니다. 라고 당당히 말하는 것을 이제 한국사회에서 보기란 참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할 적마다 이것이 자신에게 무슨 이익이 될 건지, 주변인들과는 무슨 관계가 있는 건지 부터 먼저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익고려, 관계고려의 습성이 짙어져서 이제는 더이상 잘하는 행동인가, 잘못하는 행동인가 하는 행동의 기준을 도덕율, 윤리관으로 가름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이 얼마나 남는가, 관계에는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하는 이익관, 관계관이 한국사람들의 행동기준, 선택의 기준이 되어버렸습니다.
문득 반공포로를 석방시키도록 한국군에 명령을 내리면서 이승만대통령, 이 고집스러웠던 분께서 하신 말씀
"이 무고한 청년들을 오래 수용소에 억류해두는 것은 잘못입니다."
는 한 마디에 잊어버렸던 "위대" 라는 단어를 떠올립니다.
이승만대통령은 반공포로들, 빽없고 힘없고 돈없고 가진 것 몸둥이 하나뿐이 없던 그들, 더구나 한국군과 민간에게 총을 쏘았던, 또 그들을 위해 신경 전혀 쓰지 않더라도 아무런 항의조차 할 일 없는 포로들를 전격 석방시킴으로써, 그 후 겪을 대미관계 악화와 국제사회 비난을 겁내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비난들에 전적으로 자기 책임이다고 나서서 스스로 곤욕스러움을 치루었습니다.
위대함을 갈망합니다.
위대한 사람은 어디 있는가 ? 나는 위대한가 ? 위대함은 무엇인가 ?
궁극적으로 위대함이란, 이 사람은 위대하다고 말할 수 있음이란,
전혀 생면부지의 사람, 보상이 되돌아올 수 없는 사람들의 행복과 안위를 위하여,
자신의 난처함이나 곤경에 처할 상황들을 무릅쓰고 움직이는 행위, 행동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매사의 모든 것을 이익관, 관계관으로 따져야 움직여지는 신한국인들의 사고에서는
보상이 돌아올 수 없는 선행이란, 또는 상관없는 타인때문에 내가 난감해지게 되는 일을 겪음이란
이제 불가능하고 믿을 수 없는, 또는 있을 수 없는 일처럼 되었습니다.
타인들에겐 나를 위하여 움직여주고 무언가를 해주기를 고대하면서도
내가 타인을 위하여 보상없이 관계나 이득없이 움직이는 일, 심지어 곤욕을 무릅쓰는 일은 물건너 가버린 한국인들.
그 안에서 위대함이 나올 수 있습니까 ? 위대한 사람이 나타날 수 있습니까 ?
겨우 오십년전에 이 땅에 잠시 머물다 가셨던 늙고 고집스러운 분이었지만, 이승만 대통령
그 분의 혜안과 조국愛, 타인을 위한 사랑 앞에 그리고 지금 조국의 현실앞에 문득 나는 크라잉 하고 싶어집니다.
"휴전은 통일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박탈할 뿐만 아니라, 장차 공산세력이 다시 한반도를 적화할 수 있는 빌미를 주게 된다"
"한국군이 독자적인 능력을 보유할 때까지 미군을 주둔시켜달라."
"미군이 한국에 계속 남아서 도와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한국은 고유의 자결권(자살권)을 행사할 수 밖에 없다."
"한국도 최소한 일본과 같은 수준의 해군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
"공산주의 침략은 말이 아니라 행동만으로 저지할 수 있다."
미국정부가 일본의 야욕을 묵인하기로 합의한 일은 1882년 체결한 한미수호조약의 위반이었다."
"지금 통일하지 않으면 장차 수백만명의 희생자가 생길 것이다."
"일본은 한국에 대한 지배야욕을 결코 버리지 않았다."
"지금 당장 공산당 학정 아래 신음하고 있는 북한주민을 구해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상황의 산물이며 각자의 길을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나라에 대한 의무를 수행해야 하고 아무리 원해도 회피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또, 당시 이승만대통령의 북진정책, 휴전거부정책을 지지하기 위하여 여야없이 "149 대 0" 이란 투표율을 내었던 대한민국 국회.
이 때의 국회에 비하면 지금의 국회는 국회가 아닌 듯, 적어도 당시의 국회는 여,야당은 자기 당의 이익만을 계산하며 움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또, 당시 부산에서 수만명의 학생들이 모여 외쳤던 구호,
"통일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 " ㅡ 이 통일은 요새 학생들이 외치는 악마와의 무조건통일이 아니라 악마정권아래 신음하는 북한주민을 구하기 위한 자유통일, 북진통일, 압록강까지 진격해서 통일하여 전북한주민들에게 자유를 주는 통일을 말합니다.
통일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 죽음은 쉽게 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산에서 편안히 자유를 누리는 학생들이 어찌하여 통일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고 외치는가 ?
그것은 하등 상관이 없는 북한주민을 공산당학정에서 구하기 위하여 그들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자유통일을 이루게 하자고 외친 데모이니, 고작해야 모여서 우리 목숨 건지자고 반핵반김 외치다 헤어지는 최근의 우익단체들의 집회와 비교할 때, 또는 철밥통찬 노조들이 그 사이즈 더 키우려고 사회망전체를 깽판치며 난동하는 요사이의 데모들과 비교할 적에, 당시 사람들의 그 정신적 고상함과 위대함이 현대의 우리보다 훨씬 뛰어나고 깊어 보입니다.
위대함을 한국사회 어디 가서 볼 수 있겠는가 ?
위대함을 한국사회 어느 곳에서 구할 수 있겠는가 ?
아니 위대한 인물을 구할 만큼 우리는 위대 근처에라도 가 서 있는가 ?
이렇게 위대하셨던 분ㅡ 이승만 대통령을 최근 월간조선의 눈을 통하여 비로소 제대로 읽기 시작하면서,
가슴에 맺히는 것은, 위대란 아무에게나 오는 것이 아니다.
위대한 인물이란 아무런 국민, 아무 준비없는 국민, 제 사사로운 이익계산에나 빠른 국민들에게 오는 것이 아니다. 전혀,... 아니다, 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여러분, 위대한 인물은 준비된 국민에게 오는 것이다. 잊지 맙시다.
& 월간조선 팀에게 참 감사합니다. 그들의 노고가 아니라면 나도 야만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으리라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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