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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北핵보유선언 예정됐었다”
“한번 충격주고 나서 ‘민족위한 방어용’이라 말할 것”
2005-02-12 11:32:16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공식선언과 관련, “김정일이 또 한번의 경제적 효과와 위협수단으로 새로운 북핵 문제를 들고 나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전 비서는 11일 ‘자유북한방송(www.freenk.net)’을 통해 “북한의 이번 발표 저의는 계속 공포감을 주자는 의도”라며 “전쟁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자꾸 전쟁공포증을 준 다음 다시 타협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 그래 놓고는 비료를 보내라, 또 무엇을 보내라(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그렇게 한번 충격을 주고 나서 ‘우리는 핵을 쓸 생각이 하나도 없다. 민족을 위해서 방어하는 용이다’라는 식으로 말 할 것”이라고 예상한 뒤, “하지만 그것 가지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핵만 쓰게 되면 자기가 죽는데 어떻게 쓰겠나”라며 북한의 핵무기 사용 불가론을 주장했다.

이어지는 방송에서 황 전 비서는 “(북한이)핵무기를 만드는 걸 러시아나 중국이 방조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핵개발 쪽에 북한의 수재라고 하는 수재는 다 모여 있다. 김일성대학교 (전신인)공전에서 46년 1기 졸업생 가운데 소련의 두나에 있는 원자력 연구소에 간 학생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그곳에서 소립자를 발견하고 상금도 탔지만, 핵 기술은 못 배워오고 원리만 배워 왔다. 그런 원리를 가지고 이 사람들(북한)이 그때부터 핵을 만들었고 그 계통에 재간 있는 사람들이 모두 쏠렸다”고 밝혔다.

황 전 비서는 또, “북한은 저들의 핵무기 보유사실을 발표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당 군수담당비서 전병호로부터 축구장만한 크기의 핵폐기물 처리장을 인공위성으로부터 은폐하기 위해 그 위에 커다란 창고를 짓고, 그곳에 각종무기를 가득 넣고 ‘이것은 군사대상이기 때문에 (핵 사찰단에)보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들었다”면서,

“전병호는 이곳에 콘크리트를 두껍게 폈는데도 그 근방에 기계를 가져다 대면 (정체가)모두 나타나 ‘속일수 없다’고 자꾸 걱정을 했다”면서 이에 대해 “제네바 회담에 갔다 온 강석주(외무성 제1부상)이 ‘일정기간이 지나면 핵무기 있다는 것을 선포하고서 공개적으로 대결하기로 (지도자동지와) 이야기 했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윤경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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