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님도 대통령 할 자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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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대통령
박근혜 국무총리 대선구도라면
내년 대통령 선거하나마나 이회창 당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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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2년 8개월 만에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
최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활발하게 '특강 정치'를 펴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의원이 이 전 총재의 행보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 의원은 4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회창 전 총재가 나라를 바로잡고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데 큰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전 총재가 야당 총재도 오래 했고,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사람"이라며 "나라가 이렇게 어려운데 나라 걱정을 하는 말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 전 총재가) 진심으로 한 얘기를 너무 정치공학적으로 바라보고 억측하는 것은 결례"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박 의원의 이같은 언급은 이 전 총재의 정계 복귀에 부정적이었던 기존 입장에 일정한 변화가 온 게 아닌가 하는 해석을 낳고 있다.
박 의원은 최근에도 "그분이 말씀(정계은퇴)하신 게 있는데 주위에서 이러니 저러니 하는 것은 도리어 그분께 실례가 되는 것"(11월 21일 부산 기자간담회)이라며 이회창 정계복귀설을 일축한 바 있다.
이같은 발언들을 종합하면, 박 의원은 이 전 총재가 본격적으로 정계에 복귀해 당내 정치에 개입하는 상황은 바라지 않지만 그가 당 외곽에서 지지세력 결집을 위해 벌이는 활동까지 반대하지는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도 이 전 총재의 정계복귀를 기정사실화하고 환영하는 입장이어서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들의 '묵인' 속에 이 전 총재가 운신의 폭을 한층 넓힐 가능성이 열리게 된 셈이다.
박 의원은 또한 방중 기간에 내놓은 '열차 페리' 구상이 이 전 시장의 '경부운하'에 대한 맞불이라는 정치적 해석에도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경부운하는 낙동강과 한강을 연결하는 국내 프로젝트이고, 이것은 서해안에서 중국대륙을 바다로 연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부운하와) 전혀 관계가 없다"며 "나는 맞불 놓을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것에 대해 "인터넷 등에사 분석하는 걸 보면 내가 여자니까 위기관리가 약하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그것도 내가 극복해야할 하나의 편견이고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다음과 같은 말로 스스로를 변호했다.
"위기관리는 단순히 물리적인 힘에 의해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위기가 왔을 때 침착하고 판단력을 잃지 않는 게 기본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 경우에는 오히려 일생을 통해 위기를 관리ㆍ극복하며 살아온 사람이다. 지도자의 힘은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국민 신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신뢰가 없으면 지도자나 정부가 무슨 정책을 내놓아도 전혀 먹히지 않는다. 신뢰를 받고 믿을 수 있을 때의 말 한마디가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런 것은 잘못된 편견이 많다."
최근 뉴라이트 계열의 시민단체 '교과서포럼'이 4ㆍ19혁명을 학생운동으로 지칭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4ㆍ19혁명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높이고 숭고한 희생이 따른 혁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4ㆍ19 혁명으로 세워진 정부를 무력으로 전복하고 권력을 잡은 장본인이기 때문에 박 의원의 이같은 평가는 더욱 눈길을 끈다.
박 의원이 2년8개월 전 전화 인터뷰중 언쟁까지 빚었던 손석희 교수의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한 것도 화제가 됐다. 손 교수가 이날 인터뷰 말미에 "자주는 아니라도 가끔은 인터뷰에 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하자 박 의원은 "그러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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