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한국은 북핵문제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노통 : 우리가 아무런 힘이 없어서 사실 대책이 없다. 시간가면 어떻게든 해결되리라고 믿는다.
미국이 북한과 당사자간 직접대화를 통해 불가침조약을 맺어 주는 것이 제일 좋다고 본다.
기자 : 한국은 당사자가 아닌가?
노통 : 한국은 관련당사자이긴 하지만 직접 당사자는 아니다.
나는 대통령선거운동할 때에도 북한과 미국이 싸우려 하면 한국이 중간에서 말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 : 관련 당사자란 말의 정확한 의미는?
노통 : 미국과 북한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한반도 전쟁이 터지면 파국적 피해만 입게 되는 처지라는 뜻이다.
한마디로 우리는 인질이다.
기자 : 그러면 한국을 인질로 잡고 전쟁을 협박하고 있는 북한에게 계속 엄청난 식량과 비료를 제공하는 이유는?
노통 : 우리가 식량과 비료를 제공하지 않아서 북한의 김정일이 화가 나면 전쟁이 터지게 될 것이 무서워서 그런다.
기자 : 만약 기적적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미국이 불가침조약을 맺어 주면
한국은 대북관계를 어떻게 펼칠 것인가?
노통 : 그 때에는 한반도 안보문제가 해결되므로, 나는 본격적으로 김정일과의 통일운동을 추진하겠다.
기자 : 한국의 대다수 국민들은 김정일독재체제의 변화가 없는 무조건적인 통일을 반대하지 않는가?
노통 : 김정일은 절대 변할 수 없는 사람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김정일독재체제는 내가 보장한다.
북한체제가 변할 때까지 통일을 미루자는 것은
통일을 하지 말자는 말과 똑같다.
나는 내 임기 내에 기필코 통일을 이루고야 말겠다.
기자 : 북한의 김정일독재체제의 변화없는 통일은 너무나 위험하지 않는가?
노통 : 어차피 진통은 한번 겪어야 한다. 통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자들은 한국의 기득권층 뿐이다.
몇백만명이 김정일에 의해 숙청되겠지만 나는 통일의 영웅이 되어 두고 두고 역사에 남을 수 있다.
베트남을 보더라도 월맹의 통일로 피의 숙청이 있었지만,
한차례 반동분자들이 정리되고 나서는 질서를 되찾았다.
기자 : 이 자유개방된 국제화시대에, 그런 무모한 통일시도가 성공하리라고 보는가?
노통 : 나는 한번 한다면 끝까지 하는 사람이다. 모든 준비가 다 되어 있다.
오는 8월 대구 U대회에 북한이 미녀응원단을 대거 보내서 통일의 환상을 키울 것이다.
이미 국정원 요직에 나와 코드가 맞는 사람들로 임명했고, 내각과 청와대 비서실 모두 나의 코드를
비밀리에 수행 중이며, KBS, MBC 방송도 나의 의도대로 가고 있고
문성근을 비롯한 국민의 힘 (인민의 힘)이 열심히 활동 중이며,
유시민을 비롯한 위장 빨갱이들로 뭉친 개혁세력들이 신당을 차려 국민들을 철저히 속여서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이기면 충분히 가능하다.
나는 김정일과의 통일을 반대하는 주장을 제압할 수 있는 논리를 만들라고 진즉 통일원에 지시해 두었다.
기자 : 자유를 수호하려는 우익들의 반발이 클텐데?
노통 : 사실 국군과 조선일보, 한나라당이 마지막 걸림돌이다.
이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교묘하게 속이고 있는 중인데, 나로서는 무척 힘들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더라도, 나에게 주어진 이 시대의 사명은 김정일과의 통일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기자 : 그렇다면, 국방비를 증액하는 것은 무슨 의도인가?
노통 : 나를 의심하는 군 장성들을 속이기 위한 것이다. 또 미군의 점진적 철수를 앞당기기 위한 포석이다.
미군만 없다면, 국군 지휘권은 나에게 있으므로 나는 김정일과 비밀리에 합의하여
어느날 갑자기 역사적인 한반도 민족통일을 선포할 수 있다.
기자 : 무지하고도 끔찍한 꿈을 꾸고 있는 너의 행운을 빈다.
노통 :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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