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선을 코앞에 둔 2002년 10월 여의도의 어느 포장마차에서 만일 이번 대선에서 낙선한다면 뭘하겠냐는 물음에 노무현은 이렇게 대답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 안되도 한 번 더해보라고 합니다만 전 생각이 좀 다릅니다. 나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 우리 정치권에 팽배한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전 만일, 그럴일은 없겠지만 이번에 안된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건전한 로비문화가 없는데 제대로된 로비스트가 되고 싶기도 하고요, 아니면 이회창 총재에게 야당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고 보여줄 수 있을만큼 제대로된 야당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현재의 한나라당의 뿌리는 박정희의 공화당부터 찾을수 있습니다. 37년간의 여당생활에 젖어있던 한나라당이 15대에 이어 16대까지 연이어 야당생활을 하고 있죠 그러나 한나라당을 진정한 야당이라 할 수 있을까요?
한나라당이 야당이 된 후 한일이라고는 정부와 여당에 반대해온것이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야당의 생리상 반대를 할 때는 해야합니다. 하지만 제대로된 대안하나 없이 오로지 반대만 하는것은 초딩들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들이 진정한 야당이라면 반대하기에 앞서 제대로된 대안을 내놔야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김대중 정부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국민은 정부, 여당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정권을 갖지 못한것은 그들 역시 지지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왜 그럴까요? 역시 대안없이 반대만 해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두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여전히 반대만을 해오고 있습니다. 신행정수도건설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한 작태를 한번 봅시다. 대선기간 노무현 후보는 신행정수도 건설을 공약했습니다. 이때 이회창 후보측은 반대를 했었죠 그러다 충청권 표를 의식한 한나라당은 지난 연말 신행정수도 특별법을 통과시켰고 지난 17대 총선에선 박근혜 대표가 충청권을 찾아가 신행정수도를 유치하는데 한나라당은 온 힘을 쏟겠다는 약속까지 했습니다. 그런 한나라당이 총선이후엔 신행정수도 반대를 외치다 급기야 몇일전 당론으로 반대를 확정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웃긴것은 대안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미 법안까지 통과되고 후보지가 확정된 상태에서 아무 대안없이 반대만 한다는게 원네 제2당이 할 짓입니까?
이렇게 갈팡질팡 하는 이유는 무조건 정부,여당의 반대라는 명제외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언제나 양쪽이 피를 보게 되어있습니다. 우린 이런 경험을 지난 국민의 정부시절 신물나게 보았습니다 한나라당이 정권을 되찾고 싶다면 이런 공허한 대안없는 반대는 그만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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