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가 불법 도청 사건과 관련, 정연주 사장 퇴진 운동에 돌입해 사태의 추이가 주목된다.
KBS노조(위원장 진종철)는 24일 오후 긴급집행위원회를 열고 “이번 일은 과거 군사 독재정권시절에도 없었던 KBS 초유의 불법 사태”라고 규정하고 정 사장에 대한 퇴진 투쟁을 결의했다. 노조는 29일까지 정 사장이 자진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일부 노조 위원들은 KBS의 대외 이미지를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은 KBS의 자존심과 공영성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번 사건을 말단 직원에게만 돌린채 자신의 안위만을 도모하려 한다면 KBS 노조 뿐 아니라 전체 언론 노동자들과 민주 노동 세력의 거센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정 사장에게 “‘개혁’과 ‘민주’를 외쳐왔지만 스스로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감각했다”라며 “지난 17일 시사포커스 파문과 관련,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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