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日 또 열차사고, 특급열차-트레일러 충돌
[매일경제 2005.04.26 15:42:01]
25일 일본 효고현에서 열차가 탈선해 대형 참사를 부른 데 이어 26일에도 특급열차와 트레일러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12시 50분께 이라바기(茨城)현 미노리초(美野里町)의 JR역에서 특급열차(11량)와 트레일러가 충돌, 열차 맨 앞 차량이 탈선하는 사고가 났다. 이바라키현 경찰은 다친 승객은 없었고 트레일러의 운전수도 경상이라고 밝혔다.
전날 발생한 효고현의 탈선사고로 피해는 총 승객 580명 가운데 사망 73명, 부상 442명으로 늘었다. 탈선 후 선로 옆 맨션 주차장으로 돌진한 앞쪽 첫 번째칸에는 아직 생존자들이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새벽에는 15시간 만에 여성 2명을 포함해 3명이 구출됐으며 큰 부상은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사는 아직 생존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사본부는 이날 JR니시니혼(西日本) 본사를 조사를 벌여, 운행기록과 근무표를 임의 제출받았고, 운전사의 수첩 등을 압수했다. 조사본부는 관련자를 과실치사혐의로 형사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대형사고로 승객 쟁탈을 둘러싸고 철도 각사의 과열경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일본 언론들은 사고를 낸 배경에는 줄어든 승객을 둘러싼 철도 각사의 과열경쟁이 놓여있었고 안전대책의 미비로 연결됐다고 지적했다.
일 언론들은 사고를 낸 철도회사 JR니시니혼 측은 한큐(阪急)를 비롯한 다른사철(私鐵)과의 경합을 위해 출퇴근 시간대 열차의 고속화와 운행횟수 증가,연장운행 등을 실시, 경쟁선인 한큐 다카라쓰카선과 치열하게 다퉈왔다고 전했다.
JR니시니혼이 지연 운행될 경우 "허용속도 범위 내에서 지연시간을 만회하도록"규정하고 있는 것도 치열한 경쟁이 배경이 됐다고 일 언론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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