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이해인 수녀님의 말씀
수능시험을 치르는 자녀 뒷바라지를 하느라고 지칠 대로 지친 이 나라의 어머니들을 향해 수녀시인이신 이해인님은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인터넷 동아일보에 실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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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결과를 기다리며 다시 초조한 마음이 되실 테지만 그 때까지만이라도 몸과 마음을 좀 쉬세요. 산과 바다에도 가시고, 음악도 들으시고, 좋은 책도 읽으시며 자신을 위로하는 여유와 시간을 가지도록 하세요. 오로지 자식에게 헌신하느라 돌볼 틈이 없던 자신을 찾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셔야만 다시 뒷바라지할 내적인 힘이 생겨날 것입니다.---
적절한 위로의 말씀으로 들립니다.
2300연년 전, 중국의 전국시대에 살았던 맹자 성현께서도 이런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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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하지 않는 일이 있은 후라야 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人有不爲也而後에 可以有爲니라>.---라고.
* 이호형님 번역.
쉴 때도 있어야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맹자 성현께서는 간곡히 전한 것입니다. 끝없이 일만 하는 사람들에게 “대단한 일꾼 행세”를 하는 그것이 바로 “바보스러운 탐욕일 수도 있다” 는 뜻으로 풀이해도 될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계속 달리는 자동차는 없는 법,
우리 모두 자기 몸과 마음을 너무 혹사하지 맙시다.
1주일에 하루 쉬느냐, 이틀 쉬느냐는 각자 정할 일이라고 봅니다만.
김정일 아바이 동무의 그칠 새 없는 전방부대 시찰행각도,
노무현 큰머슴의 끝없는 ‘입술운동’도,
도청 수사로 국가체제의 굵은 뼈대인 국정원을 마비시키고 있는 셈인지도 모를 검찰의 무한질주도,
모두 모두 별로 장해 보이지 않는군요.
부지런하다고 칭찬만 해 줄 수 없네요.
좀 쉬세요.
나도 구제불능의 바보가 되고 싶지 않아서
요즘 매주 하루는 철저히 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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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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