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경찰은 배성관 기자에 대한 취재방해및 폭행사건의 주모자들을 즉각 입건 수사하라”
우리는 지난 6월 9일 오후 7시경 청와대 앞 효자동 사랑방 부근에서 발생한 인터넷 언론 '사이버뉴스 24시'(www.cybernews24.com)배성관 기자(예비역 육군대령 ･ 육사 25기)에 대한 문정현 신부 지지자들의 폭행 및 취재방해 사건은 이들이 백주에 공권력이 지켜보는 가운데 언론인을 위해하였다는 데서 심각한 우려와 실망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으며 이를 강력 규탄하는 바이다.
배성관 기자는 이 날 청와대 앞에서 김대중 비자금의 실체를 밝히고 김대중을 구속수사할 것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는 김옥경씨(빛의 사람들 대표)를 취재하는 도중 길을 지나던 한 외국인 유학생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 외국인 유학생은 정치학도라며 자기 신분을 밝히면서 한국의 전반적인 정치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 취재중인 배성관 기자에게 김옥경씨의 시위 내용에 대해 물어본 것이었다. 그는 배 기자와 대화도중 자신의 카메라로 눈 앞에 있는 청와대 춘추관을 촬영하였다.
그런데 천만뜻밖에도 인근을 경비중이던 경찰관 1인이 다가오더니 심한 호남 사투리로 “사전 허가없이 보안시설을 불법촬영하였으므로 연행하겠다”면서 외국인을 끌고 갔다. 이에 배 기자와 김옥경씨는 이 외국인의 신변이 걱정되어 그들을 따라갔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 경찰관은 외국인을 근처의 효자동 사랑방으로 데리고 가더니 그 곳에서 오래 전부터 평택미군기지이전반대 농성을 하고 있는 문규현 신부와 대화를 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동행한 배 기자는 외국인과 문규현의 대화내용을 기록하고 사진촬영도 했다.
그러자 미처 배기자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문규현이 취재중인 배 기자를 발견하고는 갑자기 근처의 사내들에게 “이 자를 끌어내”라고 지시하였다. 말이 떨어지자마자 주위의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배 기자는 즉시 포위되었고 그들에 의해 밖으로 끌려 나왔다. 그들은 “허가없이 문규현의 얼굴을 찍었다”면서 배 기자의 카메라를 빼앗으려고 하였다. 이에 배 기자도 자위적 차원에서 이들에게 강력히 저항하는 과정에서 이들로부터 옷이 째지고 허리띠가 풀리는 등의 봉변을 당했으며 누군가의 주먹에 맞아 허리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인근 파출소에 가서도 ‘배 기자가 문규현의 초상권을 침해한 현행범이니 체포해달라’는 등 상식이하의 언행을 늘어놓으면서 계속해서 귀가하려는 배 기자를 방해하다가 배 기자와 경찰의 경고를 받고 물러났다고 한다. 이에 배 기자는 관할 종로경찰서에 가서 이들의 불법행동을 신고하였지만 경찰은 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우리는 문규현 일당의 불법행동을 강력규탄하면서 그들과 경찰에 질문하고자 한다.
문규현은 1인 시위를 한다면서 경찰에 집회허가도 신청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벌써 여러 날 째 수십 명의 일당들이 동고동락하면서 구호를 따라외치는 등의 행동을 한 것은 명백한 불법인데 경찰이 이를 묵인 ･ 방조하는 것도 모자라 오히려 외국인과 대화까지 주선해줄 정도로 그를 지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문규현은 공공장소에서 사회적 이슈가 될 만한 내용으로 시위를 하고 있으면서 보수언론인의 취재를 “자신이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방해하는 것은 명백히 취재 방해를 한 것이고 언론 자유를 침해한 것이다. 자기 집도 아닌 공공장소에서 취재중인 기자를 끌어낼 권한이 그에게는 없다. 또 초상권 침해는 자기의 얼굴사진을 동의없이 사용했을 경우에 민사적으로 제기할 수 있는 문제일 뿐 형사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이다.
오히려 형사적으로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은 배 기자의 권리를 침해한 그들인 것이다. 특히 경찰은 불법시위중인 문규현 일당을 즉각 입건하여야 하며 더 이상 알고도 이들을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임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2006. 6. 12.
자유언론수호국민포럼 대변인 이영민
205873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