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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이버戰 … 온라인간첩 활동
北 사이버戰 부대 있다… 해킹·통신교란등 전담

[국민일보 2006-07-11 18:49]

북한군이 사이버전 전담부대를 창설해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 민사심리전참모부 김홍영 소장은 최근 발행된 ‘합참 제27호’에 실린 글에서 “북한군은 인민무력부 총정치국 산하에 121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라며 “121소는 우리의 지휘통신망을 교란하면서 서버 등 인터넷 시스템을 파괴하는 등 실질적으로 사이버전 전담부대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소’는 편제상 우리 군의 전담부서 또는 실에 해당한다.

그동안 북한은 작전부서인 인민무력부 총참모부 소속 정찰부대를 통해서만 해킹부대를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져왔다.

김 소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인터넷을 국가보안법이 무력화되는 특별공간으로 인식하고 항일유격전 당시 가장 큰 전과를 올렸던 소중한 무기인 총에 비유하고 있다”며 “한국내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라는 교시를 하달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이어 “북한은 최고 권력기관인 노동당과 국방위원회 등 국가적 차원에서 사이버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노동당 비서국 산하 35호실에서 대내외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35호실은 인터넷을 통해 각국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소장은 “북한은 최근 김일대학으로 명칭을 바꾼 평양의 지휘자동화대학을 통해 매년 100여명의 사이버전사를 양성하는 등 정보전 수행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사이버 전사들은 전산·정보 전송체계,암호개발,해킹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중국군 역시 1997년 컴퓨터 바이러스 부대를 창설해 육·해·공군에 이은 제4군으로 부르며 사이버전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군은 2000년 이후에는 미국과 대만 등을 상대로 사이버 공간을 활용한 선전과 공격훈련을 하고 있으며 현재 사이버전 계획을 수립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엄기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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