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北 "2차 핵실험으로 핵무기 위력 강화"(연합뉴스 문화일보)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이 25일 지하 핵실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공화국의 자위적 핵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주체98(2009)년 5월 25일 또 한 차례의 지하 핵시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며 "이번 핵시험은 폭발력과 조종기술에 있어서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안전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北 핵실험 가능성 “정밀분석 중”

25일 오전 함북 길주서 규모 4.5 지진 관측

25일 오전 9시54분쯤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4.5의 지진이 관측됐다. 이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진파가 인공지진으로 판단돼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핵실험장이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인근의 풍계리까지는 40여㎞ 떨어진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런 정황으로 볼 때 핵실험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즉각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오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사태의 진상을 정밀 파악한 뒤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이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강행했던 풍계리가 위치한 함북 길주군에서 이날 오전 10시쯤 지진이 관측되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2차 핵실험 여파인지를 정밀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보당국은 2006년에도 지진파를 통해 북한 핵실험 여부를 분석한 바 있다. 북한은 올들어 북핵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하면서 추가 핵실험을 시사한 바 있으며, 지난 1월부터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서 시설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보영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