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품수수로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를 받은 국가와 지방 공무원은 모두 624명으로 2006년(114명)보다 5.5배나 증가했다고 행정안전부가 19일 밝혔다.

금품수수로 인한 징계는 2007년 130명, 2008년 146명, 2009년 282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지난 5년간 모두 1296명에 달했다. 지난해의 경우 국가공무원 419명과 지방공무원 205명이 금품수수로 징계 대상이 됐고 이 중 110명이 파면, 56명 해임, 140명 정직, 165명 감봉, 152명이 견책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공무원 징계 대상은 총 5818명으로 4년 전에 비해 2배로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품위손상이 3128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금품수수, 복무규정 위반(597명), 직무태만(568명), 감독소홀(135명), 공금유용(134명), 공금횡령(99명), 공문서 위·변조(70명), 직권남용(24명), 비밀누설(19명)의 순이다. 파면과 해임 같은 중징계는 433명이었다. 이 중 금품수수가 166명으로 38%에 달하고 품위손상이 99명, 공금횡령이 23명, 복무규정 위반이 37명 등이다.

지난 5년간 징계받은 공무원은 모두 2만2330명이었다. 징계 사유별로 보면 역시 품위손상이 1만1830명으로 가장 많고, 복무규정 위반 2841명, 직무태만 2296명, 금품수수 1296명, 감독소홀 473명, 공금유용 316명, 공금횡령 248명, 공문서 위·변조 208명, 직권남용 96명, 비밀누설 67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06년과 견줘보면 공금유용이 3.0배, 공금횡령이 2.3배, 공문서 위·변조가 3.3배, 품위손상이 2.6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징계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쌀 직불금 부당수령과 음주운전 징계 강화 등으로 인해 전체 공무원 징계가 많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