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당 중앙위원회를 열어 '100% 국민공천단' 구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혁신안을 의결했다. 재신임의 '1차 관문'을 통과한 문재인 대표는 이날 혁신안 통과 직후 "혁신안 통과가 곧 재신임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별도의 재신임 투표 강행 의사를 밝혔다.
비주류(非主流) 중앙위원들은 "무기명 투표로 찬반을 물어야 한다"는 등 문제를 제기했지만, 수적(數的) 우위를 점한 주류(主流) 측은 야유·비난과 함께 '박수 만장일치' 형식으로 통과시켰다. 박지원·김동철·문병호 의원 등 비주류 중앙위원들은 혁신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 요구가 거부되자 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했다. 중앙위 참석 위원 420여명 중 80여명이 회의 도중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의원은 회의 직전 "중앙위 성격이 대표의 진퇴를 결정하는 자리로 전락했다"며 불참했다.
문 대표는 중앙위가 끝난 뒤 "혁신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며 "제대로 혁신하고 통합시켜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 달라는 중앙위원의 간절한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주류 주승용 최고위원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패권정치와 결연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고, 김영환·유성엽 의원,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등 12명은 "혁신안 의결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문 대표는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로 하는 재신임 투표와 관련, "내가 말한 재신임이 아직 남아 있다"며 예정대로 추석 전에 국민과 당원 여론조사를 결합한 재신임 투표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야당 관계자는 "재신임 투표가 또 다른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