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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실업 이중고..체감경기 위험수위
[머니투데이 배성민기자] 내수위축과 고물가, 고유가 등이 겹치면서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위험수
위로 치닫고 있다.

26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실업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합한 수치인 "경제고통
지수(Misery Index)"가 지난 7월 크게 상승하면서 1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
다.

실제로 지난 7월 물가급등 속에서 실업률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경제고통지수는 7.9(실업률 3
.5%, 물가 4.4% 상승)를 기록, 6월(6.8)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월 8.1(실업
률 3.6%, 물가 4.5%) 이후 1년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의 와튼계량경제연구소에서 매년 국가별로 측정, 발표하는 경제고통지수는 지수가 높을 수
록 경제적 상실감이 커지면서 국민들이 느끼는 "삶의 질"이 악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경제고통지수는 지난 2월 7.2에서 6.9(3월)→6.7(4월)→6.6(5월) 등으로 횡보했지만 6월 6.8,
7월 7.9등으로 다시 가파르게 치솟고 있으며 8월에는 더 악화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8월
에는 무더위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고유가 부담까지 더해져 물가상승률이
4%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고용흡수효과가 큰 건설경기가 냉각되면서 실업자 수도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간전망도 아시아 국가중 가장 나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올해초 국제통화기금(IMF)이 발
표한 세계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고통지수는 7.0, 내년은 6.6을 기록할 것으
로 전망됐다. 반면 일본의 올해 경제고통지수는 4.5, 대만 5.7, 싱가포르 5.4, 홍콩 5.9등으로
전망돼 우리나라가 아시아 주요국가들중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경제고통지수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14.5(실업률 7.0%, 물가 7.5%)까지 치솟
았으며, 지난해에는 7.0(실업률 3.4%,물 가 3.6%)을 기록했었다.

배성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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