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이미 이회창 정계복귀는 물 건너 갔네요

한나라 일찌감치 `대권 삼국지`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이른바 한 나라당 대권후보 3인방의 행보가 연초부터 심상찮다. 당세를 3분 하는 정립구도가 나타나는 등 한나라당판 삼국지가 전개되는 양 상이다. 당권을 쥐고 있는 박 대표는 당 쇄신에 박차를 가해 대 세 장악에 나섰고, 이 시장과 손 지사는 당내 제세력과의 연대를 위한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들 빅3의 경 쟁이 당의 분열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흥행 거리 제공을 통해 당 이미지와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눈치다.
박 대표는 제2창당에 버금가는 당 이미지 쇄신과 민생체험에 ‘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주 초 대대적인 당직인사를 단행하고, 당명 개정과 당 쇄신안을 발표하는 등 한나라당을 ‘ 박근혜당’으로 전환시켜 다른 두 사람의 도전을 무력화하겠다는 노림수로 보인다. 박 대표는 또 가스충전소와 외국인근로자지원 센터, 동대문시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경제민생에 모든 것을 거는 모습을 보이며 대중적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당명개정 및 당개혁안을 박 대표의 ‘사당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 다.

이명박,昌캠프 사람접촉...본격 정치활동나서 이 시장은 당 사무처 주요인사와 당내 중진인사를 영입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엔 이회창 전 총재 캠프측을 두로 훑었고, 이성헌 제2 사무부총장과 수석부대변인을 지낸 은진수 변호사를 서울시 부시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시장은 청계 천 복원공사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5월쯤 중앙 정치무대에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시장은 최근 여의도에 자주 나오 겠다고 공언하기까지 했다. 이 시장은 ‘MB(이 시장의 영문이니 셜)계’로 불리는 의원들과도 1 대 1 개별접촉 빈도를 높이는 중 이다.

손학규,원로들 찾고 개성공단 방문 '광폭 행보' 손 지사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손 지사는 최근 당 기조 국장 출신인 이강수씨와 당 정책통 인사들을 영입한 데 이어 당 내 모임인 국가발전연구회 소속 의원들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 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엔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원로들을 잇달아 예방하는 등 ‘광폭행보’ 로이미지확대를 꾀했다. 지난 연말에는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지난해까지 120억달러를 경기도에 유치한 손 지사는 임기말까지 200억달러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손지사의 ‘통일 대통령’ ‘경제 대통령’론과 맞물린 행보들이다. 당의 한 중진의원은 “ 세 사람 중에 어느 한 사람이 독주하는 것보다는 리더십과 콘텐 츠를 갖고 경쟁하는 것은 국민의 관심을 끄는 것인 만큼 한나라 당으로서는 나쁠 것이 없다”며 “상처내지 않고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병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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