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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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리에서 헝가리1번 고속도로를 타고 부다페스트에 진입하면 대우•삼성•현대 입간판이 주위를 압도한다. 우쭐해진 기분은 대한민국 총통總統으로 입성하는 착각에 사로잡히게 한다. 독일 중장비 전시회에 뚜렷한 대우•삼성•현대 전시관은 나 대한 사나이의 가슴을 벅차게 한다.
체코에 들어가면 다른 동구권 나라에서처럼 대우자동차가 도로에 즐비櫛比하다. 大韓 사람인 줄 미리 알고 공항에 마중 나온 체코 인은 회사 보유차 중 일부러 대우차를 몰고 나와 침이 마르게 자랑했다.
외국에 살면서 오늘 내가 대한사람으로서 이만큼인 건 역대정권 -특히 김영상이 후의 그 알량한 민주정권- 의 치적이 아니라 세계를 누비는 자랑스러운 기업인들 덕이다. 체험은 확신이다.
대우조직의 위업偉業이기도 하지만 대우 입지入地•立志의 이니셔티브는 김우중 바로 그였다는 사실을 외면할 수 없다.
얼마 전 대법원에서 그의 회계분식 공범을 판결했다. 국가사회적 중죄인임에 틀림없다. 죄를 저질렀으면 벌은 당연하다. 국민에게 부담과 고통을 주었으므로 국가적 사건이다. 단순한 경제사범으로 처리해서는 문제의 근본이 풀리지 않는다. 연루된 주변, 그리고 환경까지 밝혀내야 일단락될 것이다. 과에 치우칠 수 없는 만큼 공에 치우쳐서도 안 된다.
대한민국의 국민경제가 어렵던 시절 무역으로 무에서 유를 일궈낸 창조인 김우중•범죄인 김우중.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든 그를 걸러야 한다.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재조명과 인식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우리의 현대사는 김우중•대우 사건을 정리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 유착의 상대 고리인 政 쪽에 대한 가차없는 형벌은 그가 누가 되었든 또한 시대의 요구다. 그 혼자만 시대의 죄인일 수 없다. 그만을 파렴치범으로 몰아서는 사회정의구현을 위한 인간의 정도•상도가 아니다.
김대중의 집권초기까지만 해도 김우중은 김대중과 밀착관계였다. „나는 외교 국방을 맡을 것이니 경제는 자네가 책임지라“ 김대중이 김우중에게 한 소리다.
김대중이 97%민주지역에 공천을 팔아 자식보다 어린 계집과 놀아날 때 김우중은 세계를 누비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 그가 먹었으면 얼마나 먹었겠나! 대한민국 현대사에 두 사람은 판이하게 투영된다.
대한 사람으로서 노벨 평화상 탄 김대중이 자랑스럽지 않다. 정치인으로서 같은 상을 탄, 예를 들어 브란트, 만델라와는 달리 그의 정치행각은 추잡스럽고, 민족을 팔았으며. 현재 대한민국의 분열과 고통 대부분 그로 말미암기 때문이다. 야합선동의 일생을 보내는 그의 집안과 사생활은 더럽기 짝이 없다. 결코 본 받을 수 없는 爲人이다.
김대중은 노벨 평화상을 타기 위하여 기업을 북한에 끌고 들어갔으며. 정몽헌의 자살로 이어졌다. 더 이상 대한민국 땅에 정권창출과 정권패거리 유지를 위하여 기업을 뜯어먹고 짓밟는 일은 반복될 수 없다. 기업은 국민이 먹고 사는 밥통이다. 기업들은 정권보다 훨씬 중요하다. 기업은 더 이상 정치권력의 밥일 수 없다.
네 번이나 대선에 출마했던 김대중은 돈이 궁색한 줄 몰랐다. 박재옥이란 여인 집 여덟 평 짜리 방에 가득 들어 찬 사과 박스의 돈은 김우중이 분식한 돈 중 일부를 김대중의 두 번째 자식 홍업에게 전달한 돈이다. 김대중은 그에게 돈 세탁소를 챙겨주기도 했다. 더욱 악랄한 돈 粉飾所분식소다. 그의 최대치적으로 싸 발리는 IMF회복의 뒤 인물인 최기선은 다른 사람들이 장롱에서 돌 반지 들고 나설 때 집안이 범죄소굴이나 다름 없는 김대중의 셋째 자식 홍걸과 외국 돈 들여다 분식해먹은 자이다.
김우중과 동시대 사람으로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잘못은 있지만 경제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했던 대우라는 존재가 있었다는 것만 인정하는 분위기가 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김 전회장이 ‚명예회복은 사치’라고 말했듯이 대우에 대한 재평가는 명예회복이 아니라 존재의 회복에 관한 것. ‘말 달리자’고 외치던 ‘대우정신’이 제대로 평가 받기를 바란다」는 대우 사람들의 주장과 같이 한다.
김우중은 시대사건으로 풀려야 한다. 「비록 실패로 끝났다 하더라도 반만년 역사 이래 김 회장 이외에 어느 누가 한국의 브랜드와 저력을 세계에 드넓혀 펼치고자 했으며, 수 많은 기업인과 젊은이들에게 세계로 향한 가능성과 희망의 너른 날개를 달아주려 했던 이가 있었느냐는 점은 ‘지켜서 얻는 것과 버려서 잃는 것’에 대한 보다 현명한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는 백기승은 시대정신 -적어도 김우중에 관한 한- 을 대변한다. 제목만으로 시대를 고발하는 내용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은 그가 펴낸 책 [신화는 만들 수 있어도 역사를 바꿀 수 없다]는 의미심장하다.
김우중은 어쭙잖게 살려고 김대중의 아류 배들인 현 정치권력과 치졸하게 흥정해서는 안 된다. 나 대한사람의 긍지를 짓밟는다. 감옥에 갈지언정 부디 나를 슬프게 하지 말기 바란다. 바라 노니 眞實疎明진실소명과 기업인으로서 懺悔참회다. 함으로써 기업은 국민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고, 기업인들의 대 국민 사명감도 새로워지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대한민국 역사창조의 중요한 한 핵심인물인 김우중 사건은 국민적 교훈이 돼야 한다. 과거청산을 통한, 획을 긋고 출발하는 역사발전의 계기다. 기업인들이 청와대에 불려 들어가 굽실 거린 다음날 대통령이『내가 있는 한 경제 문제 없다.』는 따위의 국민경제운용은 다시는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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