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법 반대
손병두 서강대총장 "사학법 반대"
[데일리안 2005-06-28 16:21]
손병두 신s임 서강대 총장이 28일 사학법 개정에 대해 사실상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또 각 기업을 대상으로 모금에 나서 1000억원 이상의 재원 마련에 나서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손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강대 본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사학법 개정안에 대해 질문을 받자 “천주교주교회는 ‘사학법 개정은 대학자율권을 심하게 침해하고 건학 이념을 발의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우리도 천주교주교회에서 결의한 것을 따르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정부의 3불정책(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 금지)에 대해 '기여입학제는 시기상조, 고교등급제는 불가, 논술고사는 형태를 다양화 해 변별력을 갖춰야, 학생 선발권은 대학에 일임'이라고 결의한 것에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출s신인 손 총장은 “재계 사람들끼리 ‘대학졸업생들은 왜 리콜이 없느냐. 자질이 부족한 사람들은 다시 대학으로 보내야 한다’는 농담을 하곤 한다”며 “기업 입장에서 보면 대학 교육에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계에서는 인성교육, 외국어 능력, 실력이 있는 졸업생들이 입사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학부 과정에서는 기본적인 소양과 인성교육을 담당하고 대학원에서는 연구 능력을 강화, 특수대학원은 각 산업별 교육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정 기업의 직원 재교육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산학협동교육에 나설 계획도 갖고 있다"며 “산업계의 요구를 커리큘럼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년의 임기동안 1000억원의 재정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한 손 총장은 이를 위해 △특별위원회 구성 및 전략팀 운영 △주요 대기업그룹 대상으로 적극 모금 △기숙사등 편의시설 연계한 기업 펀드 유치 △정부및 기타 관련 기관의 자금 유치 △해외 유력 기업과 기관의 자금 유치안등을 발표했다.
손 총장은 대학 경영과 기업 경영이 다르지 않느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기업은 이익추구집단, 대학은 품질좋은 교육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단”이라며 “구성원이 다를 뿐이지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화하고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해 목표에 다다르는 것은 같다. 서강대가 가진 것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우수한 학생들을 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총장은 1941년 경남 진주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을 거쳐 한국생산성본부 상무이사, 전경련 부회장과 상임고문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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