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무당 [부시]의 면상을 갈겨버린 노벨 가족들.
등록 : 루어투어 (kaafkaaf) 조회 : 4435 점수 : 1320 날짜 : 2005년10월8일 05시26분
(드르가기 앞서)
난 살믄서 김영삼씨보다 더 웃기는 정치가는 없을 줄 알어따.
뭐 그의 수많은 어록은 이미 너무 많이 전파되서 내가 새삼 다시 읊을 필요도 없다.
그저 최근의 그 분의 방편설법과도 같은 동문서답이 문득 떠오를뿐이다.
X-파일루 온나라가 드글드글하던 그때, 나같으믄 쪽팔려서 집구석에 쳐박혀 문지방에 머리 쥐어박아가믄서 자숙했을텐데, 이 냥반은 제주도의 뭔 포름인가에 참석허겠다구 기어이 기나왔었다, 그 땡볕에.. 참고루 4박5일 숙박비가 거의 천오백만원이 넘게 나오는 최고급호텔 로얄룸을 사용했다는뎅..주최측의 초청두 아녔다는 풍문으로 볼 때, 그 와중에 지 돈내구 제주도꺼정 놀러가구 싶을까..응?
기자들 : "도청 보고 받었쥬?"
영삼씨 : "아이고~ 아이고~"
기자들 : "X-파일땀시 현철이 불러낼끼라는뎅 뭔 자식교육을 그따구로?"
영삼씨 : "아이고~ 아이고~ 날씨가 졸라 더워뻔지네."
저 질문에 그 대답이 어울리나?
날씨가 당연히 덥지,그럼.
7월 땡볕에 울나라에서 젤 더운 제주도까지 뭐땀시 기내려가?
요그까지는 잡설이다.
난 지구별 정치계에 이같은 인물이 또 있을 줄은 몰랐다.
물론 풍부한 잠재력을 띤 몇몇 후발주자들이 있기는 허다.
마누라를 조선일보랑 짝지워놓고 졸렬한 미소를 흘리는 임종석이같은 똥양아치새끼도 있지만 영삼옹의 아우라를 카바하기엔 아직 비린내가 좀 나잖나?
버뜨 ~
세상은 넓구 개그맨은 널렸다. 누구? 으허허헛~ 우리의 몽키부시!!!
1.
목요일 날짜로 부시와 그의 짝꿍 블레어는 자국의 언론을 통해 [시리아]와 [이란]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었다. 10월 6일 단 하룻동안 쏟아진 독일의 기사만 106개.
몽키+푸들:
"미수에 그쳤지만 알 카에다가 미국을 상대로 3건의 테러를 계획했는데 내가 미리 알구 막아냈다아.(루어투어님 주 - 믿어야할까?) 이들을 음으로 양으로 돕는 테러지원국인 시리아, 이란 같은 나라는 테러단체와 같은 수준의 응징을 받아두 할 말 없을껴. 테러가 근절되는 순간까지 나 몽키부시는 할 수 있는 모든 물리력을 동원해서 지구의 평화를 지켜내겄어. 뭐? 물리력보단 대화? 조슬 까~"
뭐 이런 되도 않는 소리를 미/영국에서 동시다발적으루 씨부렸다.
근데 8시간 전부터 요 카테고리에 더이상의 기사가 안 올라온다.
그 카테고리가 업데가 안되서 아~주 적막허다, 시방.
왜냐믄 노벨 위원회가 "부시, 너의 조슬 먼저 까세요" 라며,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사무총장 엘바라데이에게 노벨 평화상을 냉큼 안겼거든.
예전에 Kein님이 한번 써주신 적이 있는데 짧게 다시 언급허자믄, 말보다 주먹질루 해결보려는 부시의 대외기조에 슬슬 딴지를 걸던 인물 중 하나가 바로 엘바라데이다. 이라크 침공 전,후를 해 엘바라데이는..
▶ "이라크에 인명살상무기가 있다는 첩보, 그거 믿을만헝겨? 아니라는 소리가 있든뎅? 확인두 안된 상황에서 기양 쳐들어갔다가 암껏두 안나오믄 쪽팔릴껄? "
▶ "핵비확산을 위해 강압적으루 굴믄 곤란허재. 우리가 몽키두 아니구 사람인디, 국제기구를 통한 협의로 해결보능거시 모양새가 좋지 않겄어? 아무때나 끼어들지 좀 말그래~ "
이랬거덩.
그래서 부시와 네오콩들은 엘바라데이를 축출헐라구 사무총장 선거전에 도청두 하구 하이간 약점 잡을라구 무진 애를 썼는데, 이사람이 가뿐하게 3선에 성공해서 다시 원자력기구 짱을 먹는 바람에 부시 체면이 우스워졌었다.
노벨평화상 첫 타전기사에서 맥락을 정확히 짚어준 유일한 언론사인 KBS에게 졸라 고맙구, 한국일보, 세계일보, 국민일보 너거들은 그냥 콱!
이후 우리의 한겨레, 오마이, 델섶 역시 이번 노벨 평화상 선정이 "부시를 향한 냉소"라는 의미를 짚어주리라 믿는다.
씨바 까짓거, 오늘같이 좋은 날 좃중동두 함 믿어볼께... 정론직필, 빠샤!@
독일의 기사들은 그 의미를 이렇게 짚어줬다.
"furchterliche Ohrfeige fur US-Prasident Bush"
"존나게 싸대기를 으더맞은 미국 대통령 부시"
(농담 아니구 요거 진짜 직역이다. 난 그 품위있는 슈피겔이나 벨트지, 좌파성향을 띠는 FR, FAZ에다가, 미국 엄청 좋아라하는 스위스 신문들이 이런 제목을 날릴 줄은 몰랐다. 유력신문들두 때때루 품위를 포기할 때가 있나부다.)
중부독일의 몇 개 신문에서 뽑은 그 중 좀 점잖은 타이틀은 이렇다.
"Nobelpreis als Kritik an Bush"
"노벨평화상은 부시에 대한 비판" (뭐 점잖아봤자 도찐개찐이다. 망신살은 뻗쳤다.)
[.... 한고비를 넘은 북핵의 타협과정이 대화와 협의, 서로간의 양보로 얻어진 국제사회 첫 핵문제 해결의 가능성이란 모범적인 사례를 성과물로 냈으니, 시방 이란핵도 그와 같은 형태로 풀어 나가라는 주문이 바로 이번 평화상 선정의 의미라는 거.
올해가 피폭 60년째 되는 해라서 핵 비확산을 위해 뛴 용사들 중 하나가 수상할 꺼라는 예상이 이미 있었응까 엘바라데이 사무총장과 더불어 미국의 반핵 정치인인 리처드 루가 상원의원 그리고 샘 넌 전상원의원과 일본 피폭자 단체인 원수폭 피해자단체협의회가 강렬한 후보자들이었는디, 그 중에서도 향후의 핵분쟁 해결을 위한 방법론에서 패권주의적 태도로 임하는 부쉬에게 각을 세우던 엘 바라데이가 받았다는 건, 부쉬 패거리들을 향한 질타의 의미 또한 강하게 내포된 거이다........ ](루어투어님 주 - 슈피겔, 포커스, 쾰른룬트샤우를 긁어서 요약했음. 독일 기자들은 장엄하게 리챠드 루가와 샘 넌이 수상했다구 오보냈다가 시방 똥줄 타게 기사 올려대구 있음. 히히)
이란 핵문제는 시방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적극 중재국을 자처하며 EU의 틀 안에서 풀어 나가는 중이다. 지난 달 IAEA 이사회를 통해 이란의 안전협정 위반을 들어 안보리 회부를 의결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게 사실 뉘앙스의 차이를 갖고 국내 나쁜 언론들이 좀 교묘한 장난질을 쳤었다. 동아일보 등의 논조는 핵무장을 노리는 국가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라는 식으로 펜빨을 날렸는데, 이새끼들 개새끼들이다.
사실 이사회의 결의문에 꼬랑지로 달린 걸 보믄, 이란이 IAEA의 접근을 불허하거나, 협정을 위반할 경우에 회부하겠다는 경고의 의미였지, 안보리 회부를 결정한 거시 아니거덩.
즉 영국산 푸들 블레어의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과 옵저버로 한짝 다리 걸치고 있는 러시아, IAEA (엘바라데이 포함)의 의도는 이란핵 역시 북한핵과 마찬가지로 조화롭게 협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거다. 시방 러시아가 존내 빨빨거리며 대화재개 시기를 각국과 협의중이구.
근데 미국이 깔짝깔짝 끼어 들믄서, 이라크 철군 하기 전에 이란에 살짝 들러 때리부실 수도 있다는 암시를 자꾸 던져싸니, 중재하겠다구 나선 나라들은 열 받지. "아..우리가 시방 주도적으루 해결 해볼라구 허는디 미국은 왜 자꾸 끼어드능겨..? " 뭐 이런 거다.
외교판에서 싸움 벌어졌을 때, 이쪽 저쪽 뛰댕기믄서 쌈 말리구, 양쪽의 수긍하에 모양새 좋게 화해 잘시키는 놈이 급수 올라가는 거니까..뭐. 균형자가 그거 아니등가? 김 전 대통령이랑 노짱이 시방 동북아 균형자 할라구 그러잖어.
얘기가 왜 여까정 흘러왔지? (오매 삼천포로 빠졌넹..^,.^)
하이간 요번 노벨 평화상 선정은 국제사회에서의 트러블에서 말보다 뻔치를 내세우는 부시와 같은 제국, 패권주의적 해결방법에 쫑코를 날리는 의미를 갖는다능 거시다. 시방의 정서상, 합리적인 반미와 쪼까 저돌적인 반부시 플랑카드가 온 동네에 나부낄 때, 지구와 특히 한반도의 평화가 앞당겨진다능거..기억허자! 문신도 뜨자!!
2.
여기서 끝났으믄 좋았겠지만 요번 주 부쉬의 일진은 졸라 사납다. 흑~
한국신문에두 쫙 깔렸는데, BBC를 통해 지구인들이 웃다 자빠라질 부쉬의 비공개석상에서의 발언이 해필이믄 오늘 공개되부렀다.
"제가 이라크를 침공한 것은 신의 뜻이었답니다. [조지! 이라크루 가서 악을 무찔러랏!] 이러시는 신의 음성을 저는 외면할 수 엄써써요."
씨바, 마침내 부시는 접할 쩝, 구신 신 - 접신(接神)을 한거다
△ Focus지:"신이시여, 쳐들어가뿔까요?"라며 신과 소통하구 있는 부시..라는 사진 설명이 있음
이제 부시는 가히 4차원과 통하는 영력까지 갖춘 지구 최고의 전사가 된거다.
우찌하여 신은 해필이믄 인간이 아닌 몽키를 그의 전령사로 선택헝겨..?
우리 인간이 뭘 글키 크게 잘못허구 산다구 이런 형벌이 내린단 말이냐.
어제까지의 부시/블레어 합작의 '이란, 시리아'를 향한 맹공 카테고리는 시방 침묵의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부시의 온갖 기도하는 포즈와 성스러운 갈구의 표정이 포탈을 도배하구 있다.
뭐가 글키 웃기냐..? 라구 하는 사람들 있을 수 있다.
근데 생각 함 해보자.
준비 덜 된 서울의 교통체계 개편으로 인해 졸라 뜨겁던 그 해 여름.
명박이의 단독 결정 하에 준비도 없이 난짝 들려 봉헌당해버렸던 서울시민들.
명박이도 만만치 않았지만, 이번 사건은 가히 몽키 부쉬가 영삼 옹의 아우라를 훌쩍 뛰어넘어버린 사껀이당. 명박이는 그나마 자비롭게 산채로 봉헌했지만, 부시는 막 죽여서 봉헌 중이다. 그 봉헌 언제 끝날 지 기약두 없고.
△ 보라..이 엄숙해 자빠라진 지구별 몽키의 자태를. Koelnische Rundschau지에 실린 컷의 설명 : 미군 전사자가 묻혀있는 워싱턴 알링턴 묘지에서 예배 중인 몽키, "그는 신의 명령을 되새기구 있겄지?"
이 기사가 BBC를 시작으루 전세계루 흘러나오자, 쫌 있다 백악관 대변인인 스캇 맥클렌이 "아따..거..꼭 그렇게 말한 건 아니라니까아~"라는 반론이 튀나왔지만, 전여옥이가 감싸준다구 박근혜 아이큐가 80으로 뛰어오르나? 씨알도 안멕히구 언론들은 시방 신바람이 났지.. 오만 포즈의 기도하는 부시 사진이 여그저그서 튀어나온당. 아주 난리나따.
생각해보자구.
자칭 지구 최고의 민주국가이구, 최대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이란 거인이 지들보다 한참 못나구 허약한 나라를 쳐들어가서 2년동안 때리부시구, 애들 패구, 죽이구 해놓구 "신이 시켰당께.." 이게 말이 되냐구. 언놈의 잡신인지 내 손에 걸리기만 허믄 그냥 확!
미아리 점집 연합회에서 가리봉동을 급습해서 남으 집 유리창 다 깨놓구, 어른/애 가릴 거 없이 마구 후드러패놓구 "맥아더 장군 신이 시켰어~" 이러믄 다냐? 다야?
△ 한컷만 더! 요건 청와대도 즐겨보는 슈피겔 지의 설명 : 신을 끔찍하게 아끼는 몽키.
"정녕 때리부셔야 하오니껴?"
결론 :
부시는 요참에 완전히 떠부렀다.
그동안 짐작은 했지만 역시 우리의 직감은 예리했덩겨.
그는 지구 최고의 "박수무당" 이었던 것이다.
졌다. 지구별은 니가 다스려라.
난 딴 별루 갈란다.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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