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을 보는 새로운 패러다임
저는 황우석 교수를 순수한 서울대학교 산하 연구소의 소장으로만 보고 그가 순수하게 학문만 추구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어느 회원으로부터 황우석 교수가 벤처기업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주셨습니다. ‘벤처기업’ 하면 김대중이 천문학적인 검은 돈을 만들기 위해 동원한 도깨비 방망이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럴 듯한 아이디어를 글 잘 쓰는 사람으로 하여금 근사하게 포장케 하여 주로 전라도 브로커들에게 맡깁니다. 브로커들은 중절모를 쓰고 ‘이쿠스’를 타고 다니며 어딘가에 전화를 걸어 벤처를 부탁합니다. 벤처자금이 수백 억원‘씩 배당되고, 배당된 자금은 다시 정치권 실세에게 전달됩니다.
이것이 제가 모델로 생각하는 김대중 시대의 벤처 사업입니다.
미주메디 병원이랑 충무로에 있는 ‘삼성제일병원’이라고 합니다. 저도 가끔 다녔던 병원입니다.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삼성제일병원 원장이 노성일씨입니다.
그와 황교수가 동업을 한 사실은 익히 알고 계실 겁니다. 자본가와 기술을 가진 사람이 합쳐야 사업체가 형성됩니다. 기술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기술만 가지면 무얼 합니까? 그래서 자본가가 필요합니다. 자본가가 바로 노성일입니다. 자본가와 기술자가 합쳐서 돈을 벌면 어떻게 나누어 가져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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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부터 밥그릇 크기에 대한 긴장이 생기게 됩니다. 노성일과 황박사 사이에는 어떤 비율로 지분 계약이 계약돼 있을까요? 우리는 잘 모릅니다. 지분 비율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노성일과 황우석 간의 신분 차이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신분의 차이가 있습니다. 노성일은 사기업체의 오너이고, 황우석은 서울대학교 직원입니다. 공무원입니다. 노성일로부터 아무리 많은 지분을 가져온다 해도 그건 정부의 돈이지 황우석 개인의 돈이 아닙니다. 여기에 황우석은 노성일에 연구결과를 100% 넘겨주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었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노성일과 황우석과의 불신이 여기에서 싹틀 수 있었을 것입니다.
노성일과 황우석간의 동업, 어떤 성격의 동업입니까? 황우석은 재주넘는 곰이고, 돈은 노성일과 정권 실세들이 챙깁니다. 정권 실세들이 황우석을 띄워주고, 하자도 감추어 줬을 것입니다. 황우석 역시 갑자기 영웅이 되어 정신이 없었을 수 있습니다. 무리를 하면서 과대포장을 했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연구에보다 정치적 야심이 발동됐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매우 특이한 현상은 두 동업자가 모두 청산유수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다 같이 청중을 휘어잡았습니다.
정치권과 언론이 합작하여 황우석을 띄울 때 생명공학 분야의 모든 벤쳐 주식(코스닥)이 천정부지로 뛰어 올랐습니다. MBC가 황우석을 때릴 때, 주식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주식을 샀던 사람들! 피눈물을 흘립니다. 노성일-황우석-노무현은 이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노성일과 황우석이 싸웁니다. 마치 두산그룹 형제들처럼 서로 원수가 됩니다. 국민은 노성일 편과 황우석 편으로 갈라집니다. 누가 노성일 편으로 갔을까요? 황교수가 소나 개를 복제할 때까지, 의사들은 봐줄만 하다며 참았을 것입니다. 수의사가 의사의 영역을 침범하자 의사들이 황교수의 반대편에 섰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황교수를 띄우면서 주가 차액의 막대한 이익을 보았던 정치권은 왜 이익을 중간에 포기하고 황교수를 때렸을까요?
바로 여기에 정치적 의혹이 있는 것입니다.
의혹의 키워드는 세 가지,
하나는 황교수가 너무 정치적으로 컸다는 것입니다. 커진 그가 노무현 세력에게 장치 역효과가 있다고 생각되면 그는 죽어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김정일에게 갈 수 있는 난자 값을 황우석 교수팀에서 거절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정일의 명령은 정치권이 누리는 금전적 이익을 뛰어 넘습니다.
정권은 누구로부터 돈을 받습니까? 황우석으로부터는 돈을 받지 못합니다. 돈은 노성일씨로부터 받습니다. 노성일과 황우석이 싸우면 정권은 누구 편에 섭니까? 노성일 편일 것입니다.
정치권은 그렇다 치고 MBC는 무엇 때문에 나섰을까요?
언론은 특종에 살고 죽습니다. 우스개 말로 기자는 특종이면 부인도 판다는 말이 있습니다. 황우석 반대편 사람들이 특종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육까지 시켜줄 수 있습니다.
기자나 PD들에게는 실례가 되는 말이겠지만, 그리고 모두는 아니겠지만, 일반적으로 세인들은 “바람은 돈에 의해 흐른다”고 생각합니다.
노상일과 황우석이 편가르기 세 싸움을 한다고 칩시다.
돈으로 사람을 살 수 있다고 칩시다.
노성일과 황우석 두 사람 중 누가 더 돈을 많이 가졌나요?
황우석은 공무원입니다. 돈으로 세를 만든다면 노성일이 훨씬 더 유리할 것입니다.
MBC는 과연 무슨 동기에 의해 황우석 죽이기를 시작했을까요? 돈? 정권의 명령? 순수하게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정부는 420억(집행된 예산)원의 예산을 황우석 연구실에 지원했다고 합니다. 만일 황교수의 연구가 사기라면, 노무현 세력 역시 벤처 기업을 악용한 공모집단들일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정권-황우석-노성일이 공모한 벤처 사기극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우리는 이런 패러다임을 가지고 이 사건을 바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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