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파업 찬반 투표장으로!
오늘부터 6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 실시
저지하자! fta, 제도화하자! 사장추천위원회, 쟁취하자! 2006년 임금인상.
오늘은 이 땅의 공익성, 공공성을 사수하고 kbs의 영원한 과제인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춧돌을 다지는 첫날입니다. 더불어 노동자의 정당한 댓가를 무시하고 오만과 독선, 무성의로 가득찬 사측을 심판하는 첫날이기도 합니다. 3가지 투표 안건 모두 kbs의 오늘과 내일을 결정하는 너무나 중요한 사안입니다.
한미fta가 추진되면 우리 사회의 양극화는 더욱더 심화되고 노동자 농민 서민과 중산층의 삶이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한미 fta는 교육, 의료, 상하수도, 도시가스 등의 공공서비스를 민영화시켜 소수의 가진자들만 혜택받고 다수 서민들은 소외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됩니다. 한미 fta는 영화를 비롯한 문화의 다양성을 짓밟고 방송의 공공성을 파괴합니다. 결국 한미fta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양극화의 심화와 공공성의 파괴 등 혼란 그 자체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모든 신문과 방송은 한미fta의 실상을 제대로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요구가 우리 내일의 대재앙을 예고하고 있는데도 지식인들은 말이 없고 당국은 전광석화처럼 처리하려 하고 있습니다.
민중들이여! kbs노동자들이여! 자리를 박차고 일어섭시다. 우리의 투쟁이 들불처럼 번져가도록 언론노동자들이 선봉에 섭시다. 대재앙 한미fta, 우리가 아니면 누가 막겠습니까? 동지의 손을 잡고 투표장으로 갑시다. 우리의 한표 한표는 공영방송을 사수하는 피가 될 것이요, 대한민국을 사수하는 거름이 될 것입니다.
한미 fta가 국가적으로 큰 사안이라면 사장추천위원회 쟁취나 2006년 임금인상쟁취는 시급한 사내 현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추위 제도화’ 파업 찬반 투표는 kbs의 정치적 독립에 대한 조합원들의 열망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사추위를 쟁취해 낼 수 있느냐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추위 제도화를 위해 파업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조합원들의 의지만 표출된다면, kbs의 정치적 독립은 그만큼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만약 올해 사장추천위원회를 제도화 하지 못하면 2003년 투쟁의 성과는 물론이고 과거 정권의 밀실인사와 이사회의 형식적인 ‘거수기’ 역할이라는 구태로의 회귀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추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조합원 여러분의 한표 한표가 소중한 시점입니다.
kbs의 정치적 독립이라는 역사적 과업을 이룩하기 위해서, 또한 방송장악 없이 권력획득 없다는 구시대적 발상으로 일관하고 있는 무리들과 대항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kbs노동자들의 대동단결이 필수적입니다.
정권으로부터의 독립은 거져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kbs 구성원들의 정치독립에 대한 의지와 염원을 보여줘야 합니다. 정치권력에게 투표를 통해 단결된 힘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분명하고도 확실한 투쟁 방법입니다. 그 힘을 보여주는 첫걸음이 바로 오늘 투표장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kbs동지들이여! 단결합시다. 방송독립을 위해 승리하는 그 날까지 끝장을 보는 투쟁으로 나섭시다.
‘임금 인상 쟁취’ 파업 찬반 투표는 임금협상안조차 제시하지 않는 사측의 무성의를 응징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임금 협상은 지난 5월 11일 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교섭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수차례의 공식 협상에서는 물론, 교섭 결렬 후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이뤄진 조정 절차에서도 임금 협상안조차 제시하지 않는 뻔뻔함으로 일관했습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사측의 주장에 오죽 신빙성이 없었으면 교섭안조차 내지 않는 사측의 교묘한 억측을 인정하지 않고 노동조합에 손을 들어줬겠습니까?
이번 투표에서 사측의 오만함과 뻔뻔함에 철퇴를 가합시다. 사측의 무지를 가장한 억측과 독선을 심판합시다. 경영진의 불성실과 해태 행위가 얼마나 심각한지 경영진의 무능함이 어느 정도인지를 제대로 보여줍시다. 합법적으로 보장된 파업권을 이용하는 것은 노동자의 지극히 당연한 권리입니다. 압도적인 지지로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확보합시다.
모두들 노동조합의 미래를 그리고 그 중요성을 얘기합니다. 그러나 투쟁 주체로서 스스로 나서지 않은 채 노동조합의 미래를 말하는 것은 무의미 합니다. 나로부터 시작하지 않고 단결은 불가능합니다. 노동조합이 유일한 교섭단체로서 힘을 갖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 단결이라면 그 시작은 바로 우리 자신이어야 합니다. 이제 싸움의 끝을 볼 때입니다. 소명의식으로 투표장으로 향합시다. 역사는 항상 싸우는 건강한 노동자의 것입니다.
209502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