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가 오는 19일 미국을 방문한다.
이 전 총재는 미국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의 초청으로 19일부터 7박8일간 일정으로 방미, 후버연구소가 오는 22~24일 개최하는 정기 세미나에 참석한다고 이종구 전 총재특보가 17일 전했다.
세미나는 미국의 외교.안보 등 해외정책 분야를 논의하는 행사로, 이 전 총재는 세미나 참석 뒤 윌리엄 페리 전(前) 미 국방장관 등 후버연구소 관계자들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지난 2002년 12월 대선 패배 후 도미(渡美), 2003년 3월부터 후버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했을 당시의 지인들과도 만날 예정이지만 그 밖의 다른 개인적 일정은 없다고 이 전 특보는 전했다.
이 전 총재가 해외를 방문하는 것은 2004년 10월 후버연구소에 ‘한반도 장래와 동북아 안보’라는 제목의 연구결과서를 제출하고 귀국한 뒤 처음으로 약 2년6개월 만이다.
현재 당내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 전 총재가 이번 해외 방문을 계기로 당내 대권경쟁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표명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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