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盧의 '대북 쌀지원 유보' 질타
8.15이전 남북정상회담 개최 주문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25일 정부의 대북 쌀지원 유보를 비판하며 늦어도 8.15 이전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노무현 대통령과 갈등이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DJ "남북관계 진전시켜 6자회담 합의이행에 긍정적 영향 줘야"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를 방문한 김혁규.김종률 열린우리당 의원과 1시간 10분간 만난 자리에서 "남북관계를 먼저 진전시켜 6자회담의 합의 이행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게 바람직하다"며 "따라서 남북정상회담을 늦어도 8.15 이전에 개최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김종률 의원이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최근 북한을 다녀온 김혁규 의원의 설명을 들은 뒤 "이번에 남북정상회담을 못하면 맥이 끊어진다. 기본적으로 북한 핵문제, 한반도 평화문제는 우리 문제다"라며 "우리가 당사자로서 주도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2.13합의 미이행을 이유로 40만톤의 대북지원을 유보키로 한 것에 대해서도 "현재 대북 쌀 차관 제공 문제는 기본적으로 인도적 차원의 문제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의 완전타결과 연계시키기보다는 기존 남북간 합의대로 우선 준비를 시작하는 게 좋다"라며 "이것이 북의 2.13합의를 이행하는 데, 그리고 6자회담에도 도움이 되고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연말대선, 여야 1대1 대결 바란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연말 대선과 관련, "우리 국민은 위대하고 성숙한 국민이다. 국민을 하늘 같이 생각하고 받들어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도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며 "국민은 이번 대선이 정책대결로 나아가야 하고, 여야 일대일 대결을 바란다"며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주문했다.
그는 "물러난 대통령으로서 현실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오히려 민주발전에 역행하는 측면이 있고 그럴 힘도, 영향력도 없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은 일대일 여야 대결을 바라고 있고, 한 국민으로서 양당체제가 성립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번 대선에서 양당 차제 하에서 공정한 경선을 치루고, 정책대결.인물평가로 국민에게 설명하고 호소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대화 말미에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 김혁규 의원에게 "여권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는데 잘 하시기 바란다.
김 의원은 3선 지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셨고 국회의원도 잘하고 계시더라. 중앙정치무대 보다 더 큰 미국무대에서도 성공하셨지 않으냐"는 덕담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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