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대선까지는 4개월 정도 남아 있다.
4개월을 일수로 따지면 120일 정도가 된다.
그야말로 꺼꾸로 매달아도 견딜 수 있는 기간인 것이다.
그런데도 범여권은 아직 대선후보조차 결정되지 않았다.
범여권의 대선후보라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노라면 저절로 한심이 나온다.
이들은 현 정권에서 총리,장관,의장을 해먹은 인물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즉, 이들은 노무현에 의하여 지명되고 키워진 사람들이므로 제아무리 1류 세탁사가
세탁을 한다해도 뒤에 버틴 노무현의 그림자를 지울 수가 없다.
한나라당이 반노정서에 의하여 반사이득을 보고 있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
왜냐하면 야당은 정책을 실행할 수 없는 위치이기 때문에 현정권의 실정에 대한
책임이 없었고, 반사이득이 아니면 지지율이 올라갈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정이 그러할진대 이들중 어느 누가 대선후보로 나와도 한나라당의 반사이득에 의한
지지율 프리미엄은 꺼질 수가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대선을 거의 거져 ?B어 먹는 수준으로 끌고 갈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드러난 현정권의 대선전략이라는 것이 남북정상회담을 통하여 돌파구를 찾고,
전언론을 동원하여 이명박에 대한 네가티브 공세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런데 이런 전략도 이미 전번 대선에서 써 먹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내성이 생겨 큰 기대를 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시간적으로도 정상회담을 이용하거나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 오히려 이런 여권의 전략은 자기 스스로를 옭아 매는 족쇄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범여권이 아주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손학규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다.
손학규는 현정권의 실정에 대하여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을 뿐더러, 지역기반이나
인물자체의 능력, 경륜 등 모든 면으로 볼 때, 이명박을 능가하기 때문에 충분히 상황을
뒤집을 수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범여권에서 이러한 특단의 조치를 당장 취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므로 상황은 점점 더 이명박의 대권쟁취로 굳어져가는 형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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