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사회에 떠도는 `광우병 괴담'이 부풀려지고 과장된 부분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카더라 식의 소문과 검증도 거치지 않은 유언비어들이 무작위로 표출되며 온갖 의혹과 유언비어만 퍼지고 있다.
특히 이런 잘못된 유언비어가 가장 많이 생산되고 퍼지는 곳은 당연 사이버 공간이다. 대표적인 잘못된 광우병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사례 몇 가지를 살펴보자.
▶우리나라만 30개월 이상, 완전 개방?
우리나라만 30개월 이상의 소를 수입하고, SRM(특정 위험물질)이 많은 부위도 같이 수입한다고 하며 미국에서도 안먹는 쇠고기를 폐기처분 하듯이 우리에게 강매 했다고 주장한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미국은 사료값 부담을 고려해(소를 대규모로 사육하는 미국 실정을 감안)20개월 미만 도축이 전체의 도축량의 97%에 달한다. 따라서 미국에서 먹는 것과 같은 쇠고기를 우리에게 수출한다.
또한 미국이 OIE의 광우병위험통제국 지위를 인정받은 후 일본/중국/대만 등 주요 수입국들과 수입조건 개정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중국/대만 등은 30개월 미만의 뼈를 포함한 쇠고기를 허용한다는 입장이나 미국은 30개월 이상까지 OIE 기준에 따를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OIE 인정 이후 협의를 타결한 국가들은 모두 OIE 기준에 따라 전면개방을 한 상황이다. 미국산 쇠고기 개방은 개방 속도의 문제지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
▶도축과정에서 도축 도구에 의해 광우병이 옮을 수 있다?
미국산 육류는 미국내에 판매되는 제품과 수출되는 제품에 상관없이 모두 동일한 연방정부의 인증을 받은 육류가공공장에서 생산된다. 이들 공장에는 ‘연방육류검사법’이라는 법률에 따라 FSIS(식품안전검사국)의 검사관이 안전성에 관한 여러 단계의 검사를 하고 모든 검사에 합격한 제품만 출하된다. 만약 광우병으로 의심이 되면 그 도축장 전체에 대해서 수입을 제한한다. 따라서 도축기구에 의해 옮겨진 쇠고기는 수입자체가 제한된다.
▶SRM(특정 위험 물질)이 제거 됐는지 어떻게 믿어?
우선은 미국이 국제기구(국제수역사무국)로부터 광우병 위험을 통제할 수 있다고 인정을 받은 대전제가 있다. 직접적으로는 필요시 우리 정부에서 미국의 수출작업장에 대한 현지점검을 실시하고, 부적합 사례를 발견했을 때는 미국 정부에 통보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할 수 있다.
검역과정에서 SRM이 검출되는 등 식품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위생조건 위반사례가 발견될 경우 해당 수입물량을 전량 반송조치하고, 차후 동일 작업장에서 수입되는 물량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추가 위반사례가 확인되면 해당 작업장에 대해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하였다.
▶광우병 위험 통제국 미국의 BSE(광우병)방어대책은?
미국의 BSE(광우병)방어 대책은 BSE가 소의 감염인자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인식된 후인 1989년부터 시작되었다. 이때 BSE 발생이 확인된 국가로부터 동물 사료, 동물 및 몇몇 종의 동물 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또한 1990년에 미국 농무부 동식물검역소(APHIS)는 BSE가 발생 하지 않은 국가로는 최초로 BSE 감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 보행불능소의 식품 공급망 유입 금지
보행불능소란 농장에서 식육 가공공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소에서 발견된 신경 증상을 보이는 소, 피로, 골절 등에 의해 기립 또는 보행 불능이 된 소를 말한다. 소의 생체 검사시 보행을 할 수 없는 소는 폐기 처분되며 식품 공급망 자체에서 제외된다.
- 동물성 사료금지법
199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반추 동물에 대해 반추류 동물의 육골분 사료를 급여하는 것을 금지한 사료금지법을 시작하였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수의학센터가 사료 금지법 실시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실시하였으며, 2004년 9월 당시 99.4퍼센트의 준수율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국제수역사무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광우병은 동물성 사료를 금지한 이후부터 현저하게 줄어들어 현재는 년 20건에도 미치지 않는다. 특히 미국은 지금까지 단 3건의 발병률을 보였다.
- BSE 검사 중인 소의 처리 유보
BSE 검사를 받은 소에 대해 검사결과가 음성이라는 사실이 판명될 때까지 처리를 유보하고 식품 공급망에 유통을 시키지 않는다.
- 특정위험물질(SRM) 제거
- 육회수공정(AMR: Advanced Meat Recovery) 으로 생산된 제품의 철저한 관리
육회수공정(AMR)이란 기계를 이용하여 뼈에서 근육조직을 분리시키는 방법으로, 분리된 근육 조직이 척수 파편 등에 의해 오염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생산된 제품을 식품공급망 또는 화장품의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
▶광우병은 에이즈가 아니다.
지금 우리사회의 광우병에 대해 떠도는 괴담을 보면 지나치다. 에이즈가 처음 알려질 때의 공포와 두려움을 가지는 것 같다. 당시 에이즈는 실체를 잘 모르는 병이었다. 그것이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당시 에이즈는 공기를 통해서도 병이 옮고, 아주 가벼운 신체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옮긴다고 했다. 목욕탕을 같이 사용해도 옮고 수건을 같이 사용해도 옮는다고 했다. 지금 에이즈에 대해서 그렇게 말하면 모두 웃는다. 하지만 그 당시는 그것 자체가 공포였다. 에이즈에 대해서 잘 모르고 무지했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방어논리를 부풀려 맹목적으로 배타시키는 것이었다.
현재 광우병도 그렇다. 실체를 잘 모른다. 전 세계적으로 광우병은 이것이다고 정의를 내리기 힘들다. 국내는 연구 결과가 더 없다. 아직 발병한 환자가 한명도 없는데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광우병 환자가 있어야 유전적 형질을 연구하고 광우병에 대해서 연구를 한다. 그런 맥락에서 한국 사람들만 95%이상이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졌다는 주장도 어이없는 주장이다. 그런 것을 증명할 아무런 근거도 없다.
오히려 “한국인이 유전적으로 광우병에 더 취약하다면 미국유학생들은 다 광우병 걸렸어야 한다”는 정부의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
우리가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공포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집단적 공포일 경우는 더욱더 심하다. 극복하는 방법은 그것에 대해 더 잘 아는 것이다. 확실하게 알면 공포심이 사라지고 공포에 떨던 과거가 부끄러워진다. 광우병도 마찬가지다. 더 잘 알아야 한다.
촛불 들고 거리로 나가 아무 생각 없이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하는 시간에 인터넷에서 광우병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보는 것이 광우병을 극복하는 더 좋은 방법이다.
또한 몇몇 위정자의 여론몰이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어떤 사물과 사건에 대해 자신만의 올바른 판단기준을 세우고 그것에 따라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함을 2세들에게 일깨워 주는 산 교육이 될 것이다. <안테나>
664798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