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 따르면 이번 비밀접촉에 나온 사람들은 국방위 핵심라인이 아닌 실무급 장교들이었다. 북한은 얼마전 조선중앙TV를 통해 남북비밀접촉을 폭로할 당시 우리 측 대표단의 이름은 거론했으나 이들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여권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이 숙청된 이유는 우리 측에서 연평도 도발관련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미온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돈봉투 문제나 정상회담 반대 급부 이야기 등을 북한 쪽에 유리하게 끌고 가지 못한 것도 숙청의 이유로 거론됐다.

이번처럼 남북관계에 국방위가 전면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KBS는 보도했다. 그동안 남북관계에는 국방위가 아닌 통일전선부가 전면에 나섰으며 지난 2009년 있었던 두 차례의 남북접촉도 통일전선부의 주도로 이뤄진 것이었다.

KBS는 여권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놓고 국방위와 통일전선부가 다투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