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연합(상임의장 전광훈, 이하 국민연합)은 17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에서 ‘국민특검단’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바다이야기’를 비롯한 각종 권력형 비리 의혹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연합은 특검단장으로 판사 출신인 서석구 변호사를 위촉하고 “바다이야기, 외환은행 론스타 매각사건, 부산저축은행 등 권력형 비리 의혹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겠다”고 공표했다.

서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대적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국민특검단 발족을 위해 많은 애국단체와 회원 여러분들이 참석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특검단 발족은 숭고한 저희들의 과제이며,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역사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다이야기 사건과 함께 부산저축은행 사건, 전직 대통령의 해외 부동산 구입 의혹, 외환은행 불법매각, 야쿠자 엔화자금 의혹 등 도덕 불감증, 도덕적 부패로 얼룩진 권력형 비리사건을 제대로 수사조차 못했다”며 “각종 권력형 비리에 연루된 사람을 철저히 찾아내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JU그룹 관계자가 나와 바다이야기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며 “JU그룹은 ‘바다이야기’라는 초대형 권력형 비리를 덮기 위해 노무현 정권의 날조된 여론몰이로 희생양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또 유한대학 김준환 교수는 “은행법상 특수관계인(동일인) 가운데 비금융회사의 자본총계 합계액 비중이 25% 이상이거나 그 규모가 2조원 이상이면 산업자본으로 간주하도록 돼있다”며 “론스타는 보유한 골프장 그룹의 총 자산이 2천6백억 엔(3조 7천억원)으로, 오사카 등 일본 각지에 모두 130곳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은행법상 은행 대주주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환은행 론스타 매각이 불법적으로 이뤄진 만큼 론스타 23명 투자자의 신상을 낱낱이 공개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외환은행 사태 해결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밖에도 ‘김대중 정부 야쿠자 자금 밀반입 의혹사건’과 ‘2002년 전자개표기 부정의혹’,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 각종 권력형 비리의혹에 대한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자유진영 시민단체 회원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