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PC-29 일본이 키워 준 귀한 애국자

16세기 일본 전국시대에 토요또미 히데요시 (풍신수길)가 일본 천하를 통일하고 그 여세를 몰아 조선침략(임진왜란)에 나섰을 때 일본군의 막강한 철포부대장을 맡고 있던 사야가 장군은 부산에 도착하여 싸울 뜻이 없음을 밝히고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면서 투항한다. [내가 비겁하고 못난 것도 아니고 내 군대가 약하지도 않다. 조선의 문화가 일본보다 발달했고 학문과 도덕을 숭상하는 군자의 나라를 짓밟을 수 없고 예의바른 조선에서 성인의 백성이 되고자 한다]면서 귀순하였다. 그는 조선의 군대에서 조총기술을 가르치며 왜군을 무찔러 18개 성을 되찾고 임진왜란이 끝난 후 30세의 나이에 진주목사 장춘점의 딸과 결혼했다. 19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났을 때는 소명을 기다리지 않고 앞장 서서 싸운 애국자였다.

왕실에서는 그에게 [김충선]이라는 이름과 성을 하사하였다. 임진왜란 때 78회에 걸쳐 일본군을 상대로 의병, 관군을 거느리고 전투하여 큰 성과를 올렸고 그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여 조정에서는 벼슬과 논밭을 하사하였으나 “당연히 신하로서 할 도리”를 했을 뿐이라며 사양하고 산수 좋은 경북 달성 땅에 내려와 거처를 우록동(友鹿洞)이라 칭하고 사슴과 벗하며 학문에 열중하다 별세하였다. 그 후손들에서 많은 인재가 나타났다.

최근 독도문제로 한-일간에 심각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데 그 독도의 역사적 배경을 깊이 연구하여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주장을 펴고 있는 호사카 유지 박사(세종대 교수)도 2002년에 귀화한 귀한 인물이다. 일본으로부터 매국노 배신자라며 생명의 위협까지 받으면서도 오로지 진리와 정의를 추구하고 있다. 이분들 외에도 최근에는 국제결혼 한-일가정이 많아졌다. 태평양 전쟁터의 위안부 문제를 깊이 깨닫고 일본 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하라고 외치는 일본 여성들도 이분들이다. 이러한 분들 모두 일본이 키워준 애국자들이다. 호사카 박사는 자기의 한국귀화를 하늘의 뜻이라고 말한다. 우리 스스로 대한민국의 국민됨을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사야가 장군과 호사카 박사는 참으로 귀한 하늘의 보배이다. 거짓, 이기심, 침략성을 가진 일본을 버리고 예의, 정의, 평화를 숭상하는 대한민국의 국민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분들이다. 이런 외국 분들과 함께 평화를 누리며 사는 것이 행복하다. 비록 육체적 동족은 아닐지라도 인간의 정신과 가치 면에서 동족이며 형제들이다. 같은 민족이라고 떠 벌리며 폭력과 불법을 일삼는 종북세력이나 이웃과 나라를 좀먹는 부패폭력세력보다 훨씬 인간적인 가치가 높은 분들이다.

2012.8.30

姜國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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