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탄핵] 방탄막 사라진 '7인' 불안한 새벽

최돈웅 의원 잠적
6명은 "부르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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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자금 전면수사

임시국회가 종료되면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던 ‘7인’의 의원들에 대한 방탄막이 걷히기 직전인 8일 밤. 불법대선자금 모금 등의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주변 인사들은 최 의원이 이틀 전부터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 어딘가에 별도 거처를 마련한 상태라고 전했으나 장소는 모른다고 했다. 최 의원은 한때 검찰에 출두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주변 사람들이 “지금 그러면 대선자금 몸통이 당신인 것처럼 비쳐질 것이다. 일단 시간을 더 벌자”며 만류하자 자택을 떠나 어디론가 잠적했다는 것이다.
9일 자정 0시를 기해 244회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서 국회의원들의 불체포 특권이 사라지자 검찰이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했던 의원 7명은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박주천 의원은 “진실과 무관하게 검찰이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라면서도 검찰이 부르면 언제든지 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명환 의원측도 “피할 이유 없다. 집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지구당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했고, 박재욱 의원측은 “8일 본회의가 끝나면 지역에 내려가 지역구 자택에서 머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도 구속에 대비,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이미 구속을 각오한 듯했다. 박 의원은 “검찰이 지금 정치놀음을 하고 있다. 법정에서 당당하게 맞설 것이다. 담당 변호사가 100% (무죄를) 자신하고 있다”며 “나는 이제 정치 판사가 두려운 것이지 나머지는 두려운 것이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훈평 의원은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으로 “어디를 가겠느냐. 대한민국 사람들이 다 도망가도 나는 도망가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청 바로 앞 호텔이 어디냐. 거기서 잘까?”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은 “검찰에서 다 조사했기 때문에 더 할 것이 없을 것”이라며 역시 서울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동료 의원은 “정 의원을 만났더니 웃기만 하더라. 속으로는 울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철기자 [email protected] )

(권대열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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