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들어오시는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공작원 여러분! 수고 많으십니다. 더러는 남한에서, 더러는 외국에서, 또 북조선에서도 멀리 가지 않고 퍼질러 앉아서 쉽게 접근이 가능하니 이 인터넷이야말로 그대들의 통일 혁명과업을 완수하는 아주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어중이 당선자께선 인터넷에 중독되어 있다고 하니 금상첨화 아니겠소? 맞다고 생각하면 모니터 앞에서 박수부터 한번 치기요. (의미도 모르는 애들은 끼어 들지 마라!)
여러분! 지난 대선을 통해서 머리가 반은 빈 어중이 정권을 남조선에 앉히는데 그대들의 물샐틈없는 공작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이젠 좀 열을 삭히는 것이 어떤가 싶소. 너무 표티가 많이 나면 선동에 휩쓸리던 남조선의 멍청한 애들도 제풀에 넘어질 수도 있으니 말이요.
각설하고, 통일 혁명과업을 완수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 하나 있어 귀띔하리다. 아주 덜떨어진 북조선의 인민들은 (배부른 남조선 애들은 더 멍하지만) 기아에 허덕이면서도 통일전쟁 촉구를 위한 집회에 참석하느라 한겨울 추위에 벌벌 떨고 있던데 그 힘을 한번 이용해 봅시다. 그 인민들이 정일이와 그 일당 몇 놈들만 물러나라고 데모 한번만 하면, 자연스레 전쟁이나 배고픔 없이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명확한 사실을 알려주자는 말입니다. 그들은 좀 어리석지만 그대들은 다르쟎습니까? 남조선과 미국에서 보내주는 물자로 배불리 먹을 수 있다고 조금만 꼬셔대면 충분히 선동될 것 아닙니까? 굶어죽는 400만 아이들과 정일이와 맞바꾸기만 한다면 쉽게 평화통일이 될 것 아니요. 꼭, 그렇게 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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