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학자이며 고위 관리였던 여곤(呂坤)은 《신음어(呻吟語)》에서 다음과 같은 말로 개혁을 빙자한 무모한 짓거리들을 통렬하게 경멸하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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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역자이신 유두영(柳斗永)님의 의역(意譯)과 원문과는 차이가 많지만, 잘 의역되었다고 보아, 번역문을 자구 수정 없이 베껴 씀.
* 신음어(자유문고, 1990년 초판, 1998년 초판 2쇄) 104쪽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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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政界)를 정화(淨化)한다는 명분으로 남의 결점을 가차없이 들추어내어 청의(淸議: 요즘 말로는 '개혁을 내세운 인민재판, 숙청작업')하는 일이 작금의 현실이다.(淸議酷於律令)
… <중략> … 그러므로 군자는 경솔하게 사람의 옳고 그름을 논의하지 않는다. 그것은 죄 없는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이다. 오직 청의에 의해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는 것은 대단히 무거운 죄를 하늘로부터 얻는 것이므로, 그 보복은 반드시 그 사람의 몸에 미칠 것이다.(是以君子不輕議人 懼寃之也 惟此事得罪於天甚重 報必及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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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原註)
寃(원) : 무고하게 죄인이 됨.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 씀. ---
민주투사 출신으로 유명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 세 사람이 과연 여곤(1536∼1618)의 90분의 1 정도라도 백성들의 신음 소리를 귀기울여 들으면서 민주주의를 실천하려고 노력했을까, 정말 의심스럽다. //050914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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