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등 야당들은 북한 핵실험 사태와 관련, 국정감사 이후 이종석(李鍾奭) 통일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당의 계속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종석 장관 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해임건의안을 낼 계획"이라면서 "다만 해임건의안을 내면 성사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야권 공조는 물론 여권 일부의 공감대도 형성돼야 하는 만큼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 제출 시기와 관련, "낸다면 국감이 마무리 된 뒤인 내달 초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민중심당 정진석(鄭鎭碩) 원내대표는 "북한 핵실험이라는 미증유의 국가 위기사태는 대북정책 실패에서 비롯된 만큼, 이 장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만약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이 장관을 교체하지 않을 경우, 국감이 끝난 내달 초 다른 야당과 공조해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청와대 5당 대표.원내대표 조찬 모임에서 야 4당이 외교.안보라인 교체에는 원론적으로 공감한 만큼 해임건의안 제출을 위한 야권 공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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