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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양대서 1년간 1회 강의 3600만원 받아
신당 "정치자금 부정수수", 한나라당 "대학 자체기준"

이주영 기자 2007-11-23 오전 10:47:15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작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한양대 행정자치대학원 초빙 교수로 위촉돼 매월 300만원 씩 총 3천600만원의 급여를 받았으나 정작 강의는 작년 11월 단 한차례만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통합민주신당 강기정 의원은 23일 “이 후보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한양대로부터 매월 300만원, 총 3천600만원의 월급을 받은 직장 가입자로 확인됐다”며 “강의는 지난해 11월 1회만 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2006년 한학기에 단 한차례 강연을 하고 2007년 1학기에는 강의를 하지 않았는데도 월급을 받았다. 이는 이 후보가 수령한 돈이 강의료가 아닌 것으로 봐야 하다. 정치자금 부정 수수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출강한 한양대 행정자치대학원은 야간특수 대학원으로서 강사들 급여는 1년에 약 2천500만원에서 3천500만원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강의가 계속 이루어진 줄 알고 돈을 지급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양대 측은 “이 후보가 대선 준비로 바빠지면서 강의를 제대로 하지 못해 ‘나중에 못했던 강의를 하겠다’고 밝혀와 대학원에서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대학이 자체 기준에 준해 강의료를 지급한 것이다. 다만 이 후보가 이 강의료를 부담스럽다고 느껴서 8월 이후 계약이 연장된 후에는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최근에 자발적으로 면직 처리를 해 면직됐다”고 밝혔다.

프리존뉴스 이주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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