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는 엄청난 개혁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까고보면 극보수와 동일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나.......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대통령과 정부인사를 비난하며 거리를 œK아져 나올때......
무리속에 섞이는걸 철저히 배척하는 나......
386세대의 한사람으로서,
애초부터 가져온 저항심이 언제부터 사라지게 되었을까......
곰곰히 생각을 해본다.....
학창시절.....학생회와 학생들이 단식투쟁에 들어갔다......(이유는 기억나지 않음)
나역시 별생각없이 투쟁에 동참하던 3일째......
더럽게 배고프고 심심했으나.....머리위에 광채를 달고 나타난 그녀를 보는 즐거움으로 배고픔을 잊고 있었다......
새벽녁에 화장실에 갔다가.....학생회간부넘들이 쵸코렛을 까먹으며.......놀고있는 모습과 쓰레기통에 무수히 버려져있던 쵸코바껍데기 발견......
아~결사항쟁이란게 결국 이런것이 었던가.......충격1.
총학생회장에게 한간부가 말하기를 군대안갈려면,한번더 잡혀갔다 와야하고.......
전경측도 이를 잘알기에,오히려 왠만해선 자꾸 풀어주려고 하니.....
좀 큰거를 떠트려야 한다는 말......충격2.
솔직히 조선일보는 재밌다......
어릴때부터 조선일보를 구독해온 사람으로서,보기에 편하다는 것외에......
서른이 넘기 시작했을땐 그들이 때때로 보여주는 유치찬란함이 좋았었다.....
신문의 기능과 잡지의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으니......
그러던 우리집이 한겨레신문을 조선일보와 동시에 정기구독하게 되었다......
이유가 뭐였을까.....
상호보완....? 아니다.....
당시,내가살던곳은 정부의 어떤조치에 대해,반대를하며 투쟁을 하고있었다.....
신문에 주민들의 억울함(사실은 지역이기주의)을 게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다 거절당하고 한겨레신문에만 기사가 실렸다......
게재에대한 감사의 표시인지.....
불법한 기사매매인지는 상상에 맡기겠다.....충격3.
보수적인 성향을 띠는 나에게,나의 친구는 끝임없이 설득작업을 시작하곤 했다......
그는 나의 대학동기로 나의 투쟁성향을 잘알고 있었기에,이렇게 변해가는 내모습이 안스러웠는가 보다......
선택의 결정을 내리기 시작해야할 유아시기부터 늙어죽을때까지 정치적판단이 너무나 쉽게 읽히는 그런친구......
고향은 서울이라고 얘기하지만,실제는 전라도 광주이고.......5공독재에 항거하고.......
김대중을 찬양하고,이어서 노무현에....이번엔 정동영.......어떤 정책이든 이친구의 판단은 너무나 선명한........하루에 신문을 조선일보를 제외한 모든신문을 보는......그런친구......
그런친구에게 나는 항상 신문을 보다가 요상야릇한 얘기가 나오면,그에게 배우기도 하고.....
한편으론 신랄하게 논쟁도 하곤했었다.....
어젠가.....한겨레신문에 나온 사설의 내용이 이해가 안가.....그에게 한겨레신문에서 본건데.....이런 얘기를 하더라.....이게 무슨말인가......그는 명료하게 대답했다.....너무나 옳고,반드시 이뤄내야할 선각자적인 내용이라고.......
그런데,몇시간뒤에 나는 알았다.....내가본 사설은 사실 조선일보에서 본것이라는 사실을......충격4.
내가 실수없이,조선일보의 사설이라고 말했다면 분명 그의 답변은 정반대였으리라......
이번 미국소협상은 분명히 잘못된것이다.....
국민의 안전을 확률로 따질수는 없는것이다.....
그럼에도 섣불리 동참하기는 힘들다.....
바로 싸움구경을 즐기는 몇몇못된넘들과......
스스로의 어려운 상황을 타인에게 이관시키려는 못된넘들.....
자신을 위해 타인을 도구로 사용하려는 못된넘들.....
정말 나라의 보배인 어린아이들마저,자신의 속셈에 이용하려는 못되고모자란 넘들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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