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盧부부, 오랏줄로 두손 꽁꽁 묶인채로

시민단체, 대검찰청 앞에서 盧 구속수사 촉구

- 시민단체 회원들이 대검찰청 앞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독립신문

지난 노무현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안겨준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시민사회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반핵반김국민협의회·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우파성향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보수국민연합(대표 박찬성)은 9일 오후 대검찰청 앞에서 노상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 한 여성(오른쪽)이 기자회견에 불만을 나타내며 비난을 퍼붓자 추선희(왼쪽)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회원들에게 흥분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몇몇 회원들이 달려들었으나 주최측의 자제 요청으로 물리적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독립신문

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부인 권양숙 씨가 수십억원을 받아 사용했다는 비리사실을 만천하에 고백하였다”며 “우리 국민들은 또한번의 정권비리를 바라보면서 허탈감을 감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뻔뻔함과 인면수심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며, “그 자신이 과거정권을 부정부패의 정치로 매도하고, 도덕성을 케치프레이즈로 삼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빙산의 일각으로 나타난 권력부정부패 몸통의 실체인 노무현이 검찰에 스스로 출두하여 모든 비리사실을 낱낱이 밝히고 처벌을 받아야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에 “뇌물수수를 스스로 시인한 만큼 즉각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와 정권 때마다 만연한 정경유착의 비리를 완전히 척결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함께 노 전 대통령은 “친북반미정책으로 일관하여 퍼주기 대북지원으로 지금의 북한 핵미사일 사태를 불러온 장본인”이라며, “전직 대통령의 반역적 국가통치행위에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도 덧붙였다.

- <퍼포먼스>노 전 대통령 내외에게 돈상자를 전달하는 박연차 회장 ⓒ독립신문

- 돈상자를 건네받은 노 전 대통령 일가 ⓒ독립신문

- 분노한 국민들이 돈상자를 짓밟고 있다 ⓒ독립신문

- ´오랏줄을 받아라´ 미리 손을 내밀고 있는 前 영부인의 모습이 재미있다 ⓒ독립신문

- 포승줄에 묶인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 ⓒ독립신문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포승줄에 묶인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를 앞세우고 검찰청사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경찰이 저지했으나 중과부적, 청사 앞마당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경찰인원을 동원해 2차 저지선을 치고 나서야 더 이상의 진출을 막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다소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으나, 참가자들이 주최측의 자제요청에 응해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