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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가 미디어법 역풍을 맞고 차기대선주자 지지율이 급락한 반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오차범위내로 박 전 대표를 추적하고 있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폴리뉴스>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30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2.2%를 얻어 23.2%를 얻는 데 그친 박 전 대표와 불과 1%p차로 바짝 따라잡았다.
이어 유시민 전 장관이 12.2%로 3위를 기록했고,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7.8%), 정동영 전 장관과 정몽준 의원 각각 3.7% 순이었다. 정세균 민주당대표는 1.1%, 이재오 전 의원은 0.6%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25.6%였다.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50대 31.1%, 60대이상 30.3% 등으로 50대 이상에서만 30%가 넘었고, 30대에선 12.6%에 그쳤다. 지역별에서는 경북권이 37.5%로 가장 높고, 경남권 33.1%, 충청권 29.8%순이었다.
반면 반기문 사무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20대에서 30.1%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에서도 23.2%가 지지했다. 그러나 30-40대는 평균보다 낮아 10%대(30대 19.8%, 40대 17.7%)에 그쳐, 아직 반 총장의 지지층이 안정적이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라권에서 35.3%로 가장 높았고 서울에서도 박 전 대표(18.1%)를 능가하는 21.7%에 달했고, 25.6%를 얻은 경기권에서도 박 전 대표(20.4%)를 능가하며 수도권에서 1위를 했다. 그러나 고향인 충청권 지지율은 9.3%에 그쳤다.
유시민 전 장관은 20~30대(20대 15.8%, 30대 20.3%)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40대는 11.8%로 저조했다.
<폴리뉴스>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 23.2%는 한달전인 지난 6월2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38.6%의 압도적 1위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충격적 결과"라며 "이는 박 전 대표가 미디어법 '악수'를 둔 것과 직접적 연관이 있음은 물론 야권 지지층에서도 박근혜 대항마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11명에 대해 ARS 전화설문조사(95%신뢰수준±3.08%p)방식을 통해 실시했다.
/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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