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 떼기가 그렇게나 힘이 드세요? 

당신께 불쾌한 말씀,모욕적인 말씀만 계속 드리게 되네요.

이런 말씀을 드리는 나도 괴롭기는 마찬가집니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밥먹고 하품하듯,습관적으로 쓰는게 아니라

주저하고,망설이고,책상 앞에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다가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같은 심정으로,억지로 이 글을 씁니다.

남한테 욕먹어 가면서 싫은 소리 하고 싶은 사람이 세상천지에 어디 있습니까.

김일성,김정일.

박정희,전두환.

김대중,노무현.

이 사람들에게서 젖 떼기가 그렇게나 힘이 드세요?

도저히 안 되겠습니까?

하긴,마음 속에 수십 년 모셔온분들을 하루 아침에 내치기가 어렵긴 하실겁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저 사람들의 젖꼭지만 빨고 계실겁니까?

이제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실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저 여섯 사람은,눈 높이를 조금만 높이고,정신의 키를 약간만 키워도

밑으로 한참 내려다보이는 사람들인데,눈높이와 정신의 키를 키울 생각은 않고

그저 주져앉아서 저 사람들의 젖통만 계속 빨고 앉아계시니

그런 당신을 바라보면서 나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겁니다.

당신과 내가 아무 관계도 없다면 나도 굳이 이런 말씀을 드릴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당신과 나는,북한의 김정일 앞에서 한 배를 탄 사람들입니다.

당신이 망하는데 나만 잘될 수가 없고,내가 죽는데 당신만 살 수도 없습니다.

당신과 나는 죽어도 같이죽고 ,살아도 같이살 수밖에 없는,

흔한 말로 공동운명체입니다.

그런데,당신이 그렇게 주저 앉아서 똥을 싸서 뭉게고만 있으니,

그런 사람들이 저렇게 많아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니,

그렇다고 그런 사람들을 다 때려죽일 겁니까,어떡할 겁니까.

할 수 없이 일으켜 세워서 같이 끌고 가야하는데

그게 이렇게도 힘이 드네요.

모든면에서 우리보다 한참 뒤쳐졌던 아프리카와 중동은

지금 한참 새 길을 찿아가느라고 난린데

우리는 아직도 좌와 우로 갈라져 대가리가 터지도록 쌈박질만 하고 있으니

누구 말대로 정말이지 이게 뭡니까!

만일,어느 한쪽이 조금이라도 어른스럽고 성숙하다면 싸움이 안 될텐데

보수와 좌파가 이렇게 멱살을 잡고 싸우는 건

양쪽이 똑같기 때문이지 어느 한쪽이 나은 게 없습니다.

어째서 당신은,앞 뒤가 꼭꼭 막혀서 답답하기 짝이 없는 당신의 생각을

수시로 관찰하고,점검하면서 탄력 있게 챙기지 못하고

왜 되는대로 내 팽개쳐 두는 겁니까?

그러면,조국을 떠나서,당신 자신의 꼬락서니는 뭐가 되는 겁니까?

당신의 인생 7~80년은 우주의 탄생 150 억 년 중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고

두 번 다시 얻을 수 없는 기회입니다.

그런 금쪽 같은 시간을 왜 아무따나 살면서 그렇게 마구 낭비하는 겁니까?

왜 좀더 진지하고 성의 있게 살지 못하는 겁니까?

당신에게는 조국보다도 김일성,김정일이 더 중요합니까?

당신에게는 조국보다도 박정희,전두환이 더 소중합니까?

당신에게는 조국보다도 김대중,노무현이 더 우선입니까?

어째서 선 후를 그렇게 모르고,왜 본질을 놔두고 가지에 그렇게 집착합니까?

역사를 이끌지는 못할망정,왜 역사의 발목을 붙잡고 그렇게 늘어지는 겁니까?

여기서 명백한 사실 한 가지는,양쪽이 아무리 날뛰어봐야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완전히 때려눕혀서 KO시키고

항복을 받아낼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저 서로 욕이나 하면서 분풀이나 하는 정도이지 해결책은 없습니다.

저 여섯 사람,김일성,김정일.박정희,전두환.김대중,노무현은

우리의 모델도 될 수 없고,미래를 위한 비젼을 제시해 줄 수도 없습니다.

저들은 철도 지나고 유행도 한참 지난 낡은 인물들인데

어째서 그런 사람들을 그렇게 꼭 끌어 안고 놓지를 못하는지,정말 모를 일입니다.

보수와 좌파는 지금 잡고 있는 멱살을 하루 빨리 놔야하고

양쪽이 동시에 놓지 못하면 어느 한쪽이라도 먼저 놔야 합니다.

그리고는 저 여섯 사람을 완전히 졸업 해야 합니다.

우리가 나아갈 길은 그때에서야 밝히 보일 겁니다.

아,갈길은 먼데,

해가 서산에 걸렸구나!......

강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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