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직후 좌익운동은 조선공산당의 재건과 공히 공산주의 국가 수립을 위한 투쟁으로 상징된다.

이 시기 좌익 세력들은 대다수 국민들의 자주 독립국가 건설의 여망을 저버리고  소련의 지령에 따라 찬탁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방해하고 공산국가를 수립하기 위한 각종 테러, 방화, 총파업, 유격전, 무장폭동 등을 자행하는  등 어느 시기보다 좌익 세력의 준동이 드센 시기였다.

해방이 되자 일제치하에서 투옥되었던 공산주의자들이 거의 석방되었고 일제의 극심한 탄압으로 지하에서 활동하던 공산주의자들이 즉각 활동을 재개하였다.  

그 결과 서울파의 정백, 이영과 화요회의 이승엽, 조동우, 상해파의 서중석 등이 주축이 되어 8월 15일 밤 서울 종로구 장안빌딩에서 조선공산당을 결성하였다.

이를 '장안파 공산당'이라 칭한다.

 그러나 조선공산당의 공식적인 재건은 박헌영의 주도로 콤그룹과 화요회 핵심인사들로 '조선공산당 재건준비 위원회'를 구성하여 장안파를 와해시키고

1945년 9월 11일 '8월 테제' (현정세와 우리의 임무)를 당 강령으로 하여 이루어졌다고 보아야  한다.

조선공산당은 강령에서 '프로레타리아의 독재를 통하여 조선노동계급을 완전히 해방함으로써 착취와 압박이 없고 계급없는 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최후 목적으로 한다"

라고 명시하여,  그들이 조선의 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슴을 명백히 밝혔다.

해방 직후 남한에는 박헌영 주도의 <조선공산당> 외에도 연안파의 지도를 받는 백남훈의 <조선공산당 남한지부>,

여운형 주도의 <조선인민당> 및 군소그룹으로 좌익 세력이 분파되어 있었다. 

이들 세력은 후에 우익진영에 대항하여 40여개의 좌익단체들이 모여 <조선민주주의 민족전선> 이라는 좌파 통일전선체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렇게 분파된 남한내 공산주의 세력들은 소련의 지시에 의해 북한의 공산주의 세력이 결집하여 1946년 8월 <북조선노동당> (약칭: 북로당)을 결성하자

이에 대응하여 박헌영 주도로 기존 3당 세력을 흡수하여 1946년 11월 23일 <남조선 노동당> (약칭: 남로당)을 결성하게 된다.

1949년 6월 30일 남로당이 북로당과 통합하여 <조선노동당>을 결성하게 되면서 남북한 공산세력은 표면상 총결집된다.

 한편 조선노동당 등 제 정파는 전국 각지역 및 각분야에 조직세포를 구축하고 휘하에 각종 외곽단체를 결성하고 사회적 혼란 및 정치투쟁을 전개하였다.

대표적인 단체로는 노동계의 전평(조선노동조합 전국평의회), 농민조직인 전농(전국 농민조합 총연맹), 청년조직인 민청(조선민주청년동맹) 등을 들 수 있다.

1946년 5월 미-소 공동위원회가 결렬되자 합법적인 투쟁으로는 남한에서 공산정권 수립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투쟁형태를 폭력투쟁으로 전환한다.

공산당이 당 자금 마련을 위해 위조지폐를 찍어낸 "조선정판사 사건"으로 1946년 7월 공산당이 불법화되자 박헌영은 소위 '신전술'을 발표하고

각종 테러, 방화, 총파업, 폭동사건을 야기시키며 비합법 폭력투쟁을 전개하였다.

 그 결과 좌익세력들은  1946년 7월 국립서울대학교 종합화안 반대투쟁(일명 국대안 사건),  8월 총파업,  10월 대구폭동사건,  1948년 2.7 폭동,

제주 4.3 폭동,  여순반란사건 등 무장폭력투쟁을 일으키고 지리산 등에서 무장유격투쟁을 전개하여 수 많은 인명을 살상하는 등의 반민족적 행위를 자행하였다.

# 조선정판사 위조지폐사건

1946년 5월 경 조선공산당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금 조달방법을 물색하던 중 '조선정판사'에 지폐원판이 있다는 것을 알고 동인쇄소를 접수,

 100원권 위조지폐를 6차례에 걸쳐 총 1,200만원을 발행하여 조선공산당 재정위원회에 제공,

당 운영 자금으로 사용하다 당국에 조선공상당 재정부장 이관술외 15명이 검거된 사건이다. 

이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는 100원권에 대한 불신풍조가 일어나 화폐의 신용도가 떨어지는 등 사회적 혼란이 컸다.

#국대안 반대사건

'국립서울대학교 종합화안 반대사건'이라 불리워지는 이 사건은 1946년 8월 23일 군 정령 제 102호로 국립대학교 시행령이 발표되자

조선공산당이 학교내 조직을 총동원, 좌경교수 및 좌경 학생들로 하여금 일부 선량한 학생들을 선동하여 '국립서울대학교 신설안'을 반대하게 한 사건이다.

 동년 9월 예정대로 국립서울대학교가 설립되자 학생들은 등록을 거부하고 동맹휴학에 돌입하였는데

심지어 일부 사립대학과 중학교까지 동맹휴학에 동참하는 등 사회혼란을 조성하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