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 강금실(康錦實) 법무장관은 1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측근이나 정치인에 대한 검찰의 내사사건중 최도술(崔導術)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SK비자금 수수사건을 유일하게 노 대통령에게 직보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청와대에 검찰이 수사중인 사건을 보고하느냐'는 민주당 박주선(朴柱宣) 의원의 질문에 "원칙적으로 보고하지 않으나 최도술씨의 경우에는 청와대 비서관출신이라서 대통령이 미리 알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독자적으로 보고했다"며 "(장관재직) 7개월동안 처음으로 보고 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대통령이 관여됐다고 판단했으면 보고하지 않아야되는 것 아니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 "대통령이 수사에 관여하지 않고 검찰의 원칙적 수사를 보장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장관은 안희정씨의 나라종금 로비 사건과 관련해선 "정식으로 입건돼서 조사받은 과정이었기 때문에 보고 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정치인들의 내사사건에 대해서도 "대통령께 보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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