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에 의해 고통받는 북한주민을 해방시켜주기 위해 김정일을 처단해야 한다는 것이 우파의 목표라고 한다. 김정일을 처단하면 북한주민의 해방이 오는가 하면 지금으로 봐서는 오히려 반대다.
봤는가? 북한여성응원단이 찢겨지는 김정일의 초상화를 보고 눈물짖던 것을. 그것이 그들의 본심인지 아닌지를 떠나 우리가 이해해야 할 것은 김정일은 북한에서는 세뇌교육을 시켰던 말던지간에 신과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이 신과 같은 존재에 반대하는 세력이 있을 수 있고 전적으로 목숨받치는 세력도 있다.
그럼 왜 북한은 경제난에 허덕이는가? 무기만 졸라 만들고 군대만 졸라 키워서? 아니다. 김일성이나 김정일이나 쇠락한 북한경제를 살리기 위해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한 인물이다. 오죽하면 느닷없이 경제살려야 되니가 군비감축하자고 김일성이 제안을 했겠나. 이 제안 미국압력 때문에 남한에서 거절됐다. 주한미군이 주둔 함으로써 원래부터 군사력에 있어서 상대가되지 못했던 북한은 사실상 휴전 상태에서 경제보다 국방이 우선이였다. 휴전이라는 것은 어느 일방이 다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그런 상태로 완전한 정전과는 다른 것이다. 이 점이 김일성에 대단한 스트레스를 준 것이다.
미국 군사력을 의지해 경제에 전념할 수 있었던 남한의 사정은 이런 스트레스에 불을 당기는 것이였다. 남한의 발전은 국방의 발전으로 반드시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해서든 경제재건의 의지가 강한 박정희를 죽여야 했던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경제재제 조치가 수십년간 행해지다 보니 북한제품을 소비할 국가들이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없었다. 경제제재는 전쟁보다 무서운 것이다. 이라크를 봤는가? 10년간의 경제제재로 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 사는 것이 거지 아니던가.
물론 후세인의 폭력정치가 있었다고 예상되어 지지만 한때 그를 추종하는 세력에 의해 게릴라 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한 인물의 제거가 그 나라의 평화로 곧바로 연결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정일이 죽으면 북한은 이라크와 같이 혼란해진다. 군부는 나눠질 수 있으며 김정일 세력의 남한에 대한 도발은 거의 100% 이뤄진다고 봐야 한다. 전쟁없이 남북한이 어루러져서 결과적으로 북한 주민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김정일의 제거가 아니라 북한의 질서가 잡힐 때까지 그가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가 발전하면 정치가 변한다. 세계사에서 우리는 한번의 예외도 없이 목격했다. 무리하게 김정일을 제거해서 혼란을 부를 것인가, 김정일을 인정하고 완벽하지 않지만 번영을 이룰 것인가는 곰곰히 생각할 것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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