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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회 생일 이회창 “선거결과는 민심을 보여준 경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일 71회 생일을 맞았다.

이 전 총재는 서울 서빙고동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생일상을 받은 것을 제외하곤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특보단 등으로 활동했던 한나라당 의원들과 별도 오찬을 가졌다. 5·31 지방선거 운동기간에 충청권을 방문한 데 대해 열린우리당 등 정치권에서 정치 재개 행보라며 비난을 쏟아낸 점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의 방문과 축하 인사까지 마다하지는 않았다. 이재오 원내대표가 가장 먼저 자택을 방문,축하 인사를 건넸다. 권철현 진영 홍문표 의원과 이완구 충남지사 당선자 등도 축하 행렬에 동참했다. 이 전 총재는 권 의원 등 일부 의원들과 다음주에 오찬 모임을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근혜 대표도 1일 이 전 총재 자택으로 유정복 비서실장을 보내 축하 난화분과 떡을 전달했다. 박 대표는 또 유세 중 테러를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 병문안을 와준 데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재는 “이번 선거 결과는 민심을 아주 잘 보여준 경고”라며 “승리했지만 신중하게 대처하는 모습은 당이 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유 실장이 전했다. 이 전 총재는 또 “박 대표를 비롯해 한나라당이 애를 많이 썼고 큰일을 훌륭하게 해냈다”며 “더 큰 대사(차기 대선)가 남은 만큼 분위기를 잘 가다듬고 더 잘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email protected] 204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