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개혁노선 소장파 앞장
2004/04/18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19일 당선자 대회를 기점으로 당 쇄신 및 개혁 드라이브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내소장파들이 팔을 걷고 전면에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
남경필(南景弼) 원희룡(元喜龍) 권영세(權寧世) 의원 등 거센 탄핵 바람을 뚫고17대 국회에 생환한 수도권 소장의원들은 물론 박형준(朴亨埈) 이성권(李成權) 김희정(金姬廷) 당선자 등 '부산 소장파 3인방'도 당개혁 물살에 손을 담그고 제목소리를 낼 방침이다.
수도권 소장파는 박 대표의 민생ㆍ상생의 정치와 유연한 대북정책이라는 밑그림을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
남경필 의원은 18일 "박 대표의 개혁 노선이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충분히 힘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17대 국회 개원 이전에 경제, 외교, 대북정책 등중요사안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소장파들의 의견을 결집시키겠다"고 말했다.
권영세 의원은 "개혁적 보수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 고민해온 다수의 젊은 초선의원들이 17대 국회에 대거 입성한다"며 "이들과 연대해 박 대표의 청사진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소장파 3인방'은 20대-40대 젊은 보수층의 연구모임인 '한국의 길'멤버들이다.
이 모임은 지난 대선 패배 직후 새로운 보수의 기치 아래 국가 개혁의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기 위해 결성됐다.
특히 이들 3인방은 박 대표와 한나라당의 개혁 방향에 대해 물밑교감을나누며나름의 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의 길' 부산대표인 이성권 당선자는 "선거분위기가 완화되는 내달부터보수의 정체성을 진단하고 진로를 모색하기 위한 젊은이들의 정기포럼을 활성화할계획"이라고 외연 확대 방침을 밝혔다.
당 부대변인을 지낸 김희정 당선자도 "건전보수를 지향하면서도 한나라당을지지하지 못하는 20,30대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한나라당에 개혁적 이미지를 보태는데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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