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미래당 /4/ 그 완벽한 창당식
지난 3월 27일의 ‘시스템미래당’ 창당식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제1부 개회식
1. 개회 선언
2. 당기 입장
3. 내빈 소개
4. 국민의례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4절까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5. 경과 보고
제2부 의안 심의
1. 성원 보고
2. 임시의장 선출
3. 시스템미래당 당명 개정
4. 시스템미래당 창당선언문 채택
5. 시스템미래당 강령 채택
6. 시스템미래당 당헌/당규 채택
7. 시스템미래당 대표(총재) 선출
8. 대표자(총재) 수락연설 및 당기․ 임명장 전달
9. 시스템미래당 임원 선출
10. 시․도당 위원장 소개 및 간부 임명장 수여
11. 공로 및 감사장 수여
12. 기타 안건
13. 만세삼창
14. 폐회 선언
저는 처음부터 2부의 8번까지만 지켜보고는 다른 데 볼일이 있어서 14시 53분에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 날 제 눈으로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들을 잔뜩 메모해 두었지만 여기에 그것들을 다 기록할 수는 없습니다. 줄이고 또 줄여서 몇 가지만 밝히고자 합니다.
1.
축하화환들 중에 기존 정당에서 증정한 것이 있는가를 살펴보았습니다. 없었습니다. 어떤 동네에 부동산중개소가 하나 있는데, 그 옆에 새로운 중개소가 또 생기면 기존 중개소에 불리한 점도 있지만 상호상승작용으로 사로 잘 된다고 보아 축하 화분을 하나쯤 들고 가는 것이 관례입니다. 우리나라 의 기존 정당들은 복덕방 수준도 못 되는 비겁한 것들이라고 절감(切感)했습니다.
2.
신문사 기자나 방송국 카메라맨들이 적어도 한두 명 이상이라도 취재하고 있는가를 살펴보았습니다. 일단 취재한 후, 편집 데스크에서 묵살할지라도. 그러나 이 역시 없었습니다.
저의 친척 중 연세가 많으신 한 어른께서 왜
“야, 야, 태수야, 우리나라 신문은 안 믿어도 일본신문은 믿어야 한다.”
라는 말씀을 했는지를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3.
참석자들의 연령분포를 대강 살펴보았습니다. 20대나 30대는 실업자가 아닌 한 이런 자리에 오기가 어려울 터. 아주 드물게 보였습니다. 60대와 50대가 주류를 이루고, 40대도 적지 않게 섞여 있었습니다. 한 당의 창당식 참석자 구성으로는 알맞은 정도라고 느꼈습니다.
좌석은 제일 뒷자리까지 꽉 찼었습니다
4.
식이 진행됨에 따라 참석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여 주는가를 주목했습니다. 모두들 열광적으로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돈의 힘이나 정치권력의 영향력에 의해 적당히 끌어 모은 구경꾼들로서는 도저히 보여 줄 수 없는 열기가 넘쳤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자발적인 민의의 결집이 가능하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5.
북치고 장구 치면서 정상배(政商輩 : 정치장사꾼)들이 보여 주는 쇼 수준의 말장난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 누구의 말이든 다 그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공감할 말들만 주옥같이 정리되어 발표되었습니다.
6.
14시 48분에 2부 7번 저차가 끝나자 지총재의 목에 화환을 걸어 드릴 때 가장 열렬한 박수가 우레처럼 터져 나온 것은 이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얼마나 훌륭한 지도자를 갈망해 왔던가를 입증한다고 느꼈습니다.
7.
14시 51분에 끝난 축하곡 ‘선구자’ 노래는 참으로 우렁찼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시대적 소망을 웅변하는 합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8. 이 날 이 세상에 공표한 중요한 말씀들을 발췌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 창당 이념
1) 이승만 박사의 건국이념을 계승한다.
2) 북한과는 일정한 선을 긋는 관계를 유지한다.
3) 한미일 우호관계를 증진한다.
4) 통제 위주의 국가체제를 고치기 위하여 국가기관을 2/3 이하로 줄인다.
5) 세금정책을 원상 복귀한다.
6) 창의력을 말살하는 쇠사슬을 끊어 버린다.
7) 고용확대를 위하여 해고가 자유로워야 노조폭력을 근절할 수 있다.
8) 그린벨트를 한없이 보호하는 것보다 도시를 정원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9) 염가 양질의 주택을 공급한다.
10) 교육의 초점을 국제경쟁력 제고에 맞춘다.
11) 수도 분할을 반대한다.
12) 국방의무를 신성시하고, 국군의 날 퍼레이드를 부활한다.
13) 국가유공자를 최고로 대우한다.
14) 납북자를 국가 차원에서 구출한다.
* 일부 기록 누락.
* 저는 10)과 12)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나) 지 총재의 수락연설 말씀 중 일부
참다운 애국자들이 총선에 출마하려는데 이들을 추천해 줄 정당이 필요하다고 보아 창당한다.
시스템미래당은 이 나라에서 정경 유착 없이도 당을 운영할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되는 청정 정당이다.
2001년 고향으로 돌아가서 편히 살려고 생각했었다가 나 혼자의 편한 생활을 포기하기로 결심하고 김대중 정권과 싸우다가 전라도 광주의 검사 최성필에 의해 모욕적인 구금을 당한 적이 있고나서부터 결의가 더욱 굳어졌다. 대한민국 위에 무법천지 광주공화국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2003년 8월 1일에 ‘국민의 함성’이 발족했다.
이 나라에서 날뛰는 좌익들 서열을 발표했더니 중랑경찰서 형사들이 나를 추적했고, 월남전 전우들의 도움으로 25일간 도피했다.
한나라당이 잘 되기를 바라는 시각에서 나의 의견들을 펼쳤지만, 한나라당은 나를 전염방자처럼 꺼렸다.
2005년 5월 8일에 사당동에 13평짜리 조그만 사무실을 개소했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은 반드시 좌익만은 아니었다, 자칭 우익 중에도 나에게 전화공해를 끼친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확실히 보장 받은 희망이나 약속이 있어서 이 길을 가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나와 함께 이 길을 가는 시스템미래당의 동지들 중에는 조롱과 고통을 두려워하는 분이 없다. 소돔과 고모라를 지미고 구원하려는 의인들이 모인 집단이라고 자부한다.
우리 당이야말로 미래와 희망을 구상하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는 혁명세력이다.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 손으로 대한민국을 구출할 것이다.
* 베토벤의 교향곡 ‘운명’, ‘황제’, ‘영웅’, ‘합창’, ‘전원’ 등을 골고루 넣어 편곡한 곡을 듣는 기분이었음.
* 일부 단어나 자구(字句)는 실제 발언과 다를 수 있음.
* 이 메모지에는 “3:18에 연설 끝”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자리를 떠난 시각 14시 53분과 모순이 됨. 어느 한쪽 기록이 잘못된 것 같음. 아마도 14시 53분이 아니라 15시 53분을 잘못 기록한 것 같음.
/070423달1144/가짜는독약공짜는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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